알고 보면 가까운 미술의 세계, 탑골미술관 '미술관 향유 특강'

기사입력:2019-05-14 14:50:22
알고 보면 가까운 미술의 세계, 탑골미술관 '미술관 향유 특강'
[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4월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 오전 10시에 서울 지역의 주요 미술 전시에 대한 향유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 ‘근대서화, 봄 새벽을 깨우다’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미술관 향유 특강은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대중 강좌로, 시민들이 미술전시에 대해 친근감을 느끼고, 작품을 깊이 있게 향유할 수 있도록 마련된 연간 행사이다.

특강에서는 매월 서울 시내에서 열리는 주요 전시에 대한 해설과 함께 전시 작품에 얽힌 역사적 사건, 작가의 일생 등을 다룬다.

강의는 탑골미술관 자문위원이자 지난해 서양화가 故최낙경(1943~2017) 회고전 ‘화백, 종로를 걷다 그리다’ 전시를 기획한 정희정 한국미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진행한다.

오는 29일 오전 10시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3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리는 ‘현대 미술의 살아있는 역사, 데이비드 호크니 展’에 대한 특강이 진행 될 예정이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미술작품을 통해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가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모험적인 기법과 스타일의 작품을 발표해왔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대중 예술가 중 한명으로, <예술가의 초상>(1972)이 9,030만 달러(약 1,019억 만원)에 낙찰되어 생존하는 작가 중 최고낙찰가를 기록한 작가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에서 진행되는 첫 대규모 개인전으로, 그가 바라보는 세계를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 총 13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스님은 “미술관 향유 특강을 통해 미술 작품 이면에 숨어있는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술이나 전시회에 관심은 있으나 어렵게 느끼던 사람들이 미술 작품에 쉽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13년에 개관한 탑골미술관은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어르신이 이용하는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이다.

서울노인복지센터는 ‘더 이상한 복지관’이라는 미션 하에, 지금까지와는 색다른 경험과 도전[異常], 이상(理想)을 향한 실천, 서로 다른 생각[異想]에 대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이에 탑골미술관에서도 매년 10회 이상의 전시 외에 다양한 분야의 미술을 직접 체험해보는 ‘참여 미술’, 어르신과 지역사회 주민들이 함께하는 체험 공방, 1-3세대가 미술로 소통하는 ‘이상한 실험실’ 등을 진행해왔다.

임재영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