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임재영 기자] 서울시가 오는 26일 봄의 끝자락의 서울광장에 조선시대 무과의 일종인 '관무재(觀武才)'를 펼쳐 놓는다고 22일 밝혔다.
관무재는 대열(大閱)을 행한 뒤나 국가의 큰 경사가 났을 때 임금의 특명에 따라 시행했던 별시로 현대로 치면 국가직 무인 채용을 위한 특별 국가고시라 볼 수 있다. 특히 임금이 친히 자리하여 최고의 무인을 선별했기에 그 의미 또한 남달랐다 할 수 있다.
서울의 대표 관광문화상품의 하나로 성장한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의 특별행사로 준비되는 이번 '관무재(觀武才)' 재연에서는 무예 시연을 위해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왕궁수문장들도 총출동한다. 엄숙하면서도 친근하게 우리의 일상 속에서 문화유산을 선보이던 왕궁수문장들의 숨겨진 무예 솜씨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왕궁수문장을 포함한 약 150여 명의 시연단은 조선시대 무과의 재현을 위해 조선의 무인 훈련용 병서인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에 기록된 총 24가지의 무예 중 '창, 검, 곤, 활'의 16가지 무예를 선별해 준비한다. 더불어 500년에 이어 국가 주도하에 발달했던 조선의 무예 문화를 더욱 깊이 있게 관람객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전문 해설을 곁들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무재(觀武才)' 재연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더욱 다채롭게 조선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판굿 특별공연, 개식타고, 복식체험 등의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된다. 모든 체험 프로그램은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을 찾는 누구나 선착순 접수로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 교육이 필요한 경우에 한해 행사 시작 전 현장 모집을 마감한다.
이번 '관무재(觀武才)' 재연 축하공연으로 '판굿'이 준비된다. 전통창작타악그룹 '유소' 가 준비하는 이번 공연은 농악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판굿과 꽹과리, 소고, 장구, 열두발, 죽방울, 버나놀이 등의 개인 놀이와 연희가 한데 어우러져 풍성한 종합 연희 판을 볼 수 있다.
행사 당일 모든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은 '관무재(觀武才)' 재연으로 대체, 왕궁수문장교대의식과 숭례문파수의식은 진행되지 않는다.
5월의 끝자락에 시간을 거스른 조선의 무인들과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는 '관무재(觀武才)'에 관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문의 전화 또는 왕궁수문장교대의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1996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년이 넘도록 한결같이 덕수궁 대한문 앞을 지키고 있는 왕궁수문장교대의식에서 무료 체험행사 참가자 모집을 진행한다. 관람객이 직접 수문장이 되어 왕궁수문장교대의식을 진행하는 '나도 수문장이다'는 매일(월요일 제외) 총 1회 운영되며 왕궁수문장교대의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 접수할 수 있다.
임재영 기자 news@seconomy.kr
서울광장서 조선시대 무인 채용 국가고시 '관무재' 시연한다
기사입력:2019-05-22 18: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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