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오세연`은 출구 없는 사랑에 갇힌 네 남녀를 통해 사랑이 어떻게 인간을 기쁘게 하고, 번뇌하게 하며, 흔들어 놓는지 보여줬다.
치명적 사랑으로 인해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이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까지 함께 빠져들게 하였다.
지난 16일, 17일 방송된 `오세연` 13회, 14회에서는 금기된 사랑의 주인공 손지은(박하선 분), 윤정우(이상엽 분)가 겪는 지옥이 현실적으로 그려졌다.
각자의 배우자인 진창국(정상훈 분)과 노민영(류아벨 분)이 두 사람의 사랑을 알게 된 것에 더해 세상에도 널리 알려지며 온갖 비난을 다 받게 된 것.
사진 속 윤정우와 노민영은 텅 빈 거실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이삿짐센터 인부들을 바라보고 있다.
다음 사진에서는 윤정우 혼자 거실에 우두커니 서있다.
마지막 사진에서 윤정우는 앞서 손지은과 나눠 가진 새 목걸이를 만지고 있다.
이사를 하는 순간에도 손지은을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애절하게 느껴진다.
최수아 도하윤의 이야기도 만만치 않은 굴곡이 있었다.
서로에게 순식간에 몰입하게 된 두 사람이 밀회를 즐기는 걸 최수아의 남편 이영재(최병모 분)가 두 눈으로 목격했다.
최수아는 이혼을 결심했지만, 이영재는 쉽게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더해 도하윤의 전 부인 김빛나(유서진 분)도 사실은 아직 이혼한 사이가 아니라고 밝히며 이 둘의 사이도 미궁으로 빠졌다.
현재 도하윤은 김빛나의 협박과 회유에 바르셀로나로 간 상황이다.
세상의 손가락질을 피해 사랑의 도피까지 떠났지만, 이들이 맛본 찰나의 천국은 더욱 큰 지옥을 초래했다.
진창국, 노민영에 의해 비밀 아지트가 발각됐다.
노민영이 윤정우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폭탄 고백하며 두 남녀의 사랑도 종착에 이르렀다.
마음과 상관없이 헤어져야만 하는 이들의 아픔이 브라운관 밖 시청자들에게까지 절절하게 와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