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탁수호박성훈는 서동석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거짓연기를 펼쳤다

기사입력:2019-08-28 21: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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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상두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저스티스’(극본 정찬미, 연출 조웅, 황승기, 제작 프로덕션 H, 에프앤 엔터테인먼트)에서 각기 다른 욕망으로 질주하고 있는 이태경(최진혁), 송우용(손현주), 서연아(나나), 탁수호(박성훈). 누군가에겐 숨겨진 진실이며, 누군가에겐 소중한 가족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 어긋난 욕망이었다.

투신한 검사가 서연아의 아버지 서동석(이호재)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서연아가 보인 두려움과 부정, 절규, 체념으로 이어지는 심리 변화는 갑작스럽게 사랑하는 이를 잃은 비통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진한 먹먹함을 자아냈다.

탁수호(박성훈)는 서동석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며 거짓연기를 펼쳤다.

탁수호는 "정말 미안하다. 제가 도왔어야 했다"며 억지 곡소리를 내며 울었다.

모습을 이태경이 지켜보고 있었다.

이태경은 "서동석 검사님이 왜 하필 정진에서 그러셨을까"라고 물었다.

탁수호는 "저도 궁금하다"라고 태연하게 이야기했다.

진실과 가족이 아닌 어긋난 욕망을 좇는 사람도 있었다.

“인간의 영혼을 가지고 노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를” 강조하는 정진그룹 부회장 탁수호.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그에겐 자신의 희열이 가장 중요하다.

태경과 연아가 수사망을 좁혀가고 있음에도 영미를 풀어주지 않고, 진짜 얼굴을 숨긴 채 다가가는 이유도 모두 이 때문. 하지만 태경과 연아가 집 안까지 들이닥친 상황에서 탁수호는 언제까지 자신의 욕망을 지킬 수 있을까.

잠입한 서연아는 탁수호에게 “워낙 넓어서 이 안에 누가 숨어 있어도 어디 있는지 못 찾겠어요“라며 넌지시 떠보는가 하면 그의 시선을 벗어나 집을 수색하며 CCTV가 달린 방을 발견하는 영민함을 보였다.

서연아는 주만용(오만석)을 찾아가 "사실이 아니다. 아니라는 걸 밝히겠다"고 말했다.

주만용은 "너 완전 국민 썅년 됐다. 이 쯤 되면 옷 벗는 게 낫다"며 "아버지 빽 믿고 조직에 반항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연아는 "한 번 만 더 함부로 말씀하시면 후배 검사가 아닌 아버지의 딸로서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