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구찬성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기사입력:2019-08-29 04:15:07
사진=tvN
사진=tvN
[공유경제신문 김상두 기자] 25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지티스트) 14회에서 구찬성(여진구)은 장만월(이지은)의 소멸을 막아내며 한결같은 자신의 사랑을 지켜냈다.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떠난 장만월을 기다리며 참았던 눈물을 흘려보내는 구찬성의 모습은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회를 거듭할수록 커지는 구찬성의 사랑처럼, 더욱 깊어진 여진구의 열연은 그 진가를 드러내며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청명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자신의 이름을 부른 장만월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지 않는 달이 되어 지켜보겠다던 마지막 말에 묶여 저승으로 떠나지 못했던 고청명을 다시 마주한 장만월은 “나는 이제 다 비워진 것 같아. 그러니 그만해도 돼”라고 말했다.

고청명은 “이것이 진정 우리의 마지막이구나”라며 슬프게 웃었다.

이도현은 누군가에게 눈물로 선처를 호소하는가 하면, 누군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달달한 기류를 자아내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다.

그가가 펼칠 열연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간의 참았던 감정을 모두 담아 울음을 터트리는 여진구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 정도로 애처롭고 서글펐다.

장만월을 다독이고 보듬어주면서 세상 가장 단단한 남자의 사랑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더욱 슬프고 아프게 다가오는 눈물이었다.

여진구는 고청명에 잠시 빙의, 천 년 전 기억을 잇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사 한 마디 없이, 깊이가 다른 찰나의 눈빛만으로 전혀 다른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역시 갓진구’라는 찬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