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백꽃 필 무렵’의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공효진은 “금세 내용에 푹 빠져들었다”며 “그동안 임상춘 작가님의 드라마를 봐오면서 대사를 아주 맛깔나게 쓰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역시나 연재소설을 보는 것처럼 다음 회가 언제 나오는지 궁금해서 재촉하게 만들었던, 손에 꼽을 정도로 재미있는 대본이었다”고 자신이 꼭 하고 싶었던 이유를 밝혔다.
동백이 살아가는 세상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
그녀를 향한 편견은 까멜리아를 두르고 있는 담벼락보다 두텁고 높다.
그래서 동백이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행복한 사람이고, 제대로 사랑받아 본적 없어도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란 사실을 누구도 쉬이 예상하지 못한다.
저 담벼락 안에 저렇게 사랑스러운 동백이 있는데, 아무도 모른다.
단 한 사람 황용식(강하늘)만 빼고.
대본에 푹 빠졌던 이유 중 하나는 동백 뿐 아니라 모든 캐릭터들이 새롭고 재미있었다는 점. 그래서 "다른 역할들도 탐날 정도"라는 공효진은 “더군다나 캐스팅도 너무 찰떡인데, 그 이상의 케미를 보여주시더라. 다들 신나게 찍고 있다"는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가 드라마에 녹아들어, ‘동백꽃 필 무렵’이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줄 수 있는 풍성한 작품이어서, 기대하셔도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