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치 화기애애한 기업 홍보 사진을 촬영하듯 얼굴에 환한 미소를 가득 띤 인물들. 우선 대마그룹 이사에서 천리마마트로 좌천된 사장 정복동(김병철)의 좌측엔 천리마마트 직원들이 있다.
말끔하게 수트를 차려입고 친근하게 웃고 있는 문석구(이동휘)까지는 그럭저럭 무난하다.
문제는 곤룡포에 익선관까지 차려입은 오인배(강홍석)을 비롯해, 왕을 상징하는 용무늬가 새겨진 붉은 유니폼을 입은 조민달(김호영), 최일남(정민성), 고미주(김규리)까지. 지금까지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손님이 아닌 “직원이 왕”이라고 주장하더니, 유니폼조차도 상상을 초월한다.
일반 면접장이라면 탈락했을 지원자들의 개성 아닌 개성. 마트를 망하게 하려고 작정한 정복동에겐 훌륭한 합격의 이유가 됐다.
그의 계략을 꿈에도 모르고 이 환장할 조합을 보고 있는 점장 문석구(이동휘)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우리 마트가 이상해”라는 그의 속마음처럼, 천리마마트는 아무리 봐도 이 세상 마트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