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은 지난 을왕리 여행을 떠올리게 하는 날씨를 맞이했다.
바람이 세게 불어 자리를 펴는 데 힘들어했다.
먼저 바닷가로 향한 두 사람은 엽서 종이에 서로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산처럼 쌓은 모래성 뺏기 내기로 서로에게 솜방망이 주먹질을 건네는 등 풋풋한 데이트를 이어갔다.
조금씩 정동진이 어둠으로 뒤덮이자 아아 커플은 다시 숙소로 이동했다.
이때 이채은이 오창석에게서 받은 커플링이 없어진 것을 알게 된 후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처음 받을 때부터 이채은 손가락 사이즈보다 컸던 커플링이 알콩달콩 시간을 보내는 사이, 어느새 사라지는 사고가 벌어진 것.
당황한 두 사람은 함께 갔던 식당부터 바닷가까지 샅샅이 뒤지며 반지 찾기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