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타 관계도와는 전혀 다른, 그래서 볼수록 그 의미를 곱씹게 되면서 계속 보고 싶어지는 흥미를 자극한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는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제작 확정과 캐스팅 발표부터 화제를 모으며 드라마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던 바, 드디어 막을 올리는 첫 방송에서는 취업을 이유로 갓 상경한 윤종우(임시완)의 고시원 입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변득종이 길을 가다가 정체모를 인물을 만났다.
바로 유기혁이었다.
유기혁이 “아저씨 기분 좋은 가봐요”라고 하자 변득종도 “선생님도 기분 좋으신 가봐요”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인물 관계도에서 종우의 옆에 나란히 자리한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는 첫 방송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인물이다.
고시원 인근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뛰어난 화술과 예술적 감성을 지닌 것 외에는 베일에 싸여있는 서문조는 원작을 재해석하여 재창조된 캐릭터이기 때문. 고시원이라는 장소와는 썩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를 지닌 서문조가 고시원 입주자 윤종우와 어떤 관계 속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공개된 스틸컷에는 종우가 마주칠 불편한 타인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서글서글한 미소로 종우에게 303호 키를 건넬 고시원 주인 엄복순(이정은)부터 단정하지만 서늘한 얼굴이 왜인지 보는 이를 몸서리치게 만드는 302호 유기혁(이현욱), 기괴한 웃음소리와 심하게 더듬는 말로 신경을 거스르는 306호 변득종(박종환), 늘어진 러닝셔츠 차림으로 불쾌한 시선을 던지는 313호 홍남복(이중옥)과 한쪽 뺨에 난 칼자국만으로도 가까이하기 어려운 조폭아저씨 310호 안희중(현봉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