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상’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기사입력:2019-09-03 05:16:05
사진=MBC
사진=MBC
[공유경제신문 김상두 기자] 30일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에서는 '하승진상'이라는 별명과 함께 여전히 구박데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전 농구선수 하승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정형돈과 장성규, 하승진이 '선넘규'를 '하승진상'이라는 새로운 캐릭터 굳히기에 나섰다.

하승진은 지난주에 이어 승리에 대한 의욕을 폭발시켰는데, 또다시 전패를 이어나가 '하승진상'이라는 위상을 제대로 보여줘 웃픈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은결은 ‘홀로그램 마술사’ 이준형을 스튜디오로 부른 후 김경일 교수를 상대로 '암기게임'을 가장한 '소매치기 기술'을 보여줘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김경일 교수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준형은 눈보다 빠른 손기술로 물건들을 빼돌렸고, 이은결은 과하지만 적절한 리액션으로 정신을 쏙 빼놓으면서 환상의 소매치기 수법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는 “마법사가 아니라 공범을 데리고 왔다”며 둘의 환상의 콤비에 “이정도면 마술사가 아닌 도벽술사”라며 놀라워했다.

하승진의 활약은 오히려 몸을 쓰지 않는 경기에서 펼쳐졌다.

바로 '치킨 뼈조립' 종목이었다.

본격적인 게임 시작 전, 정형돈은 하승진과 팀이 되어 경기를 하라는 말에 "그건 제가 패널티를 안고 가는 거잖느냐"고 반응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끈 인물은 하승진이었다.

경기 결과의 정확한 판단을 위해 참관했던 수의사는 "정형돈, 하승진(이 조립한 닭뼈)는 전체적인 모습이 해부도와 가깝다."고 평가했다.

하승진은 과거 닭고기를 먹었던 기억을 시뮬레이션 해보이며 답에 접근해갔던 것.

마술보다 더 신기한 '인간 복사' 기능을 가진 'A돌I' 양승원이 지나간 자리, 생각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의 대가 김경일 교수가 호탕한 웃음으로 채웠다.

이은결은 김경일 교수를 대상으로 드립과 마술이 만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내 기대를 모았다.

하승진이 221cm 국내 최장신 구박데기로 등극한 가운데, 김경섭 최강자와의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다.

오리걸음에 자신 있다던 김경섭 최강자는 장성규의 딴지에도 불구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눈앞에서 승리를 놓친 정형돈은 하승진에게 “질 거라고 1도 생각 못했다”고 어이없어했다.

“자기가 본 운동선수 중 가장 운동신경이 없는 선수”라는 댓글이 달려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