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림은 쟝을 녹서당에 숨겨주며 우정을 쌓았다.
쟝과 함께 삼보 얼굴에 낙서하고, 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등 쟝과 한층 가까워진 이림의 모습은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는 그의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신세경은 진정한 사관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는 구해령을 자신만의 호흡으로 완성해나가고 있다.
대중의 높은 신뢰를 받았던 연기력은 한층 더 깊어졌고, 눈빛과 표정 등 작은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한 표현력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며 다시금 '믿고 보는 배우'의 위력을 입증하였다.
이처럼 이진은 권력 앞에서 무릎 꿇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카리스마로 시선을 강탈했다.
박기웅은 내공 충만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은 물론 소름 돋는 화면 장악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강한 의지가 담긴 눈빛과 디테일한 표현력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쟝을 쫓고 있던 현왕 함영군 이태(김민상 분, 이하 함영군)는 '서양 오랑캐를 돕거나 숨겨준 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천주교인 73명을 참형에 처하겠다'는 내용의 어명을 내렸다.
책임감을 느낀 이림은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일흔 세 명이 죽는다고", "평생을 이곳 녹서당에서 숨죽이며 조용히 숨어만 지냈다. 이제는 그리 살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함영군과의 정면돌파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