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 김이경(이설)의 영혼을 가져오라는 악마의 말에 따라 그녀의 영혼을 빼앗고자 결심한 하립의 마음도 모른 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김이경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두 사람의 앞날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태강은 라인의 부탁을 거절했다.
태강이 원하는 것은 고귀하고 성스러운 1등급 영혼이라는 공수래(김원해)의 말에 라인은 ‘성스럽다’를 인터넷에 검색, 자신도 1등급이 될 수 있다는 자신만만한 태도를 드러냈다.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태강을 찾아간 라인은 “좀 성스러워져 봤는데. 1등급이 이런거라고 진작 말하지. 이제 사시렵니까? 내 영혼?”이라 말하는 순수하고 엉뚱한 면모를 발산해 웃음을 자아냈다.
9-10회에서는 그의 본격적인 활약이 두드러졌다.
밝은 매력이 돋보이는 김이경(이설 분)의 수호천사 역할부터 친아버지를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애절한 모습까지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루카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이경을 위해 마음껏 발휘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는가 하면, 하립과 이경이 갈등을 빚을 때마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그 간격을 좁혀주었다.
한치의 가식 없이 진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챙기는 루카의 순수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항상 서동천이 궁금했던 루카는 하립에게 그에 관해 물었다.
하립은 가만히 루카의 손을 잡고 동요를 불러주었다.
그토록 찾던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그의 존재를 모르는 루카와 자신이 아버지라고 밝힐 수 없는 하립.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순간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