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한강에서 술 한잔을 한다

기사입력:2019-09-04 18:49:10
사진제공tvN
사진제공tvN
[공유경제신문 김상두 기자] 29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10회에서는 하립(정경호)이 아들 루카(송강)를 살리기 위해 악마 모태강(박성웅)을 찾아가 무릎을 꿇었다.

당장 김이경(이설)의 영혼을 가져오라는 악마의 말에 따라 그녀의 영혼을 빼앗고자 결심한 하립의 마음도 모른 채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는 김이경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하며 두 사람의 앞날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루카는 이를 하립에게 알리고, 두 사람은 한강에서 술 한잔을 한다.

루카는 "양아빠가 술을 못한다. 어른 남자와 이렇게 술 한잔 하고 싶었다"고 좋아한다.

하립 역시 루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에 기분이 묘해진다.

9-10회에서는 그의 본격적인 활약이 두드러졌다.

밝은 매력이 돋보이는 김이경(이설 분)의 수호천사 역할부터 친아버지를 진심으로 그리워하는 애절한 모습까지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루카는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이경을 위해 마음껏 발휘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하는가 하면, 하립과 이경이 갈등을 빚을 때마다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그 간격을 좁혀주었다.

한치의 가식 없이 진심으로 주변 인물들을 챙기는 루카의 순수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며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항상 서동천이 궁금했던 루카는 하립에게 그에 관해 물었다.

하립은 가만히 루카의 손을 잡고 동요를 불러주었다.

그토록 찾던 아버지를 앞에 두고도 그의 존재를 모르는 루카와 자신이 아버지라고 밝힐 수 없는 하립.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순간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며칠 후 루카는 수술을 하게 되고, 수술 도중 위독해진다.

수술실 밖에서 이 사실을 알게된 하립은 모태강(박성웅 분)을 찾아가 무릎을 꿇고 애걸한다.

"아들을 살려달라. 대신 내 영혼을 당장 가져가도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