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남산에는 일본 제국주의의 흔적이 묻혀 있었다.
설민석은 우리가 국권을 빼앗긴 치욕의 날 경술국치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놓으며, 한일 강제 병합이 체결됐던 장소 남산 통감관저터에 대해 설명했다.
늘 찾던 남산이었지만 잘 몰랐던 남산의 역사였다.
전현무는 “우리가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아”라고 말해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일을 되새기게 했다.
남산에는 일제의 민족말살 통치의 흔적도 남아있었다.
바로 일제강점기 남산에 대규모로 세워진 조선신궁터였다.
설민석은 조선신궁은 일본 식민 지배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었으며, 이곳에서 일제가 내선일체(조선과 일본은 원래 하나)를 강요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대구, 광주 등 우리나라에 일본 신사가 1000여 개가 넘게 있었다는 것, 교과서에서만 봤던 신사참배가 남산에서 있었다는 사실에 멤버들 모두 경악했다.
최희서는 김종민의 열정적인 드립에 "처음 뵀는데 적응이 잘 안 된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설민석은 "통감관저터는 이토 히로부미가 지냈던 곳이었고, 치욕스런 한일강제병합 도장을 찍었던 장소"라고 언급했다.
최희서는 마지막 어전회의 당시 순정효황후가 치마로 옥쇄를 감춰가며 치욕적인 조항에 도장을 찍지 않으려 했다고 전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설민석은 같은 명문가였던 친일파 이완용과 이시영 일가의 삶을 비교하며, “’가진 자로서 그것을 어떻게 베풀고 가야 하는가’에 대한 교훈을 보여주신, 위대한 독립운동가 6형제”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독립운동가 이시영 6형제의 삶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의미를 전달했다.
서울의 어제와 오늘을 비교하며 떠난 역사 교훈 여행은 다양한 볼거리뿐 아니라, 몰랐던 역사적 사실을 일깨우며 여운을 남겼다.
남산부터 시작해 일제강점기 서울의 중심거리 혼마치(현 명동),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 '경교장'까지. 서울 곳곳, 가까이에 존재했던 우리의 역사가 멤버들은 물론 TV 앞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설민석은 기독교를 비롯해 천도교, 불교 등 수많은 종교인들의 독립 운동을 설명했고, 선녀들은 고개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설민석은 패망한 일본인들이 신궁을 스스로 불태웠다고 전해 선녀들이 혀를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