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요한, 대사와 감정을 끊임없이

기사입력:2019-09-11 05:09:11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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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김상두 기자] 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에서는 차요한(지성)이 자신과 같은 병인 선천성 무통각증 이기석(윤찬영)의 죽음 이후, 심적 고통 속에 강시영(이세영)을 밀어내다가 결국 연구소로 떠난 이후의 이야기가 담겼다.

'의사 요한'은 한국 메디컬 드라마 중 최초로 마취통증의학과를 배경으로 삼으며 '존엄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결다른 메디컬 드라마를 그려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의사 요한'은 배우 지성이 '뉴하트' 이후 11년만에 출연하는 의학 드라마라는 점에서 첫 방송 이전부터 주목받았다.

촬영 현장에서 지성은 홀로 있을 때는 눈을 감고 대사와 감정을 끊임없이 체화시켰다.

조수원 감독을 비롯해 현장의 배우들과도 소통하며 드라마를 만들어갔다.

스스로만 빛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빛나는 드라마를 지향한 지성의 노력이 있었기에 다른 배우들도 즐겁게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차요한이 연구소로 떠난 후 3개월 만에 진균 감염병으로 인해 폐렴으로 죽을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알게 된 강시영은 "회복된 후 나한테 연락 한 통 없었다. 회복된 이후 연구에 매진한 게 차요한답다"고 분노했다.

차요한은 환자 윤성규를 안락사했다며 감옥살이를 했다.

차요한은 윤성규의 존엄사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해결해 줄 수만 있다면 죽일 수도 있냐고 물었지? 질문이 틀렸어"라며 "고통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죽이는 게 아니야.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죽이는 게 아니야. 고통을 해결한다. 그러다 죽는다 할지라도. 그게 전부야"라고 했다.

이는 '고통'을 대하는 의사로서의 진심어린 고민이었고 시청자들에게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차요한은 "법은 환자를 임의로 죽이는 것이 범죄라고 하지. 하지만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방치하는 거야말로 고통을 끝내 달라는 부탁을 외면하는 거야말로, 의료범죄인지도 몰라"라고 소신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