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에서 마훈과 다툰 탓에 ‘꽃파당’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주막으로 향한 개똥. 그곳에서 만난 사냥꾼들에게 중매를 서며 저녁을 얻어먹고 있던 중, 상황을 오해한 마훈이 “뭐하시오, 부인. 집에 갑시다”라며 개똥이를 이끌었다.
혼인하자던 수는 갑자기 사라졌고, 오라버니는 생사도 알 수 없다며 갈 곳이 없다는 개똥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내 옆에 있어”라고 말했다.
“지금 걱정해주는 거요?”라는 개똥이의 물음에 “담보를 잘 데리고 있어야 나중에 배로 돌려받을 게 아니냐”고 퉁명스럽게 답했지만 마훈의 눈동자와 입술에서는 숨기지 못한 진심이 드러났다.
마훈은 개똥에게 붉은 댕기를 선물하며 손수 댕기를 묶어주는 등 개똥이를 향한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마음을 드러냈다.
더욱이 마훈은 개똥에게 연신 틱틱거리면서도 누구보다 개똥을 아끼며 그의 곁을 지키는 츤데레 면모로 여심을 자극, 본격 심쿵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번번한 실패로 한걸음 물러나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게 된 개똥은 비로소 이형규의 마음을 돌리며 첫 혼담 성사는 물론, 매파로 인정받아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똥이에게 댕기와 관계자 외 출입금지라는 ‘꽃파당’의 비밀 서고 열쇠를 건네준 마훈. 두 사람이 점차 가까워지는 가운데, 금군들이 마훈을 찾아왔다.
눈을 가린 채 도착한 어두운 창고 안에는 대장장이 옷을 입은 이수가 있었다.
정사에 관심 없는 척 하다가도 중요한 일 앞에서는 날카로운 태도를 보여 마봉덕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던 그가 다시 궁 밖으로 나온 것.
변복까지 하고 “이리 모셔오면 안됐는데, 괜찮으십니까”라며 깍듯이 대하는 이수에게 마훈은 “그간의 무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전하”라고 말했다.
마훈은 언제부터 이수가 국왕이라는 사실을 눈치 챈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