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건성 두피는 각질이 많이 발생하거나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유분이 많은 지성 두피는 피지 분비가 과다해 모근에 분비물이 쌓여 여드름, 염증, 악취 등이 발생하게 된다. 이는 지루성두피염이나 탈모로 악화할 수 있어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두피에 심한 자극을 주거나 건조함을 가속화하기 때문에, 두피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는 일반적인 샴푸는 피하고, 기능성 중심으로 제품을 신중하게 골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민한 피부와 피부 가려움증, 비듬을 동반하는 얇은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천연탈모샴푸나 약산성샴푸, 천연계면활성제샴푸를 써야 하며,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향료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클린그린 채선홍 대표는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10년 넘게 개발 및 연구를 진행해 어자녹 샴푸와 어자녹 바디워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고 진정시켜주는 어성초, 녹차잎, 자소엽 등 천연 기능성 성분을 사용해 만든 저자극 세정 제품이다.
제품에 함유된 어성초에는 쿠에르치트린(Quercitrin) 성분이 있는데 모세 혈관을 확장시키고 피부를 맑게 하는 효과가 있어, 모든 뿌리를 보호하고 조직을 강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진다. 어성초 추출물은 피부가 약하거나 아토피성 질환이 있을 때 얼굴과 몸에 화장수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며, 저자극으로 항균과 살균효과가 뛰어나 아토피와 민감성 피부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미네랄과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자소엽과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녹차의 카테킨 성분도 더해져 피부 및 두피에 원활한 영양 공급을 돕는다.
유사 제품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추출 방식과 함량의 차이다. 어성초와 같은 천연물을 함유한 시중 제품 중 대다수가 미량의 성분만을 사용하는 반면, 어자녹 샴푸 및 바디워시는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 15% 이상의 어성초, 자소엽, 녹차 추출물을 담고 있다.
또한 방부처리와 보존제를 사용한 상태에서 만들면 되려 두피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원초 상태에서부터 직접 추출한다. 특히 클린그린은 추출 속도는 빠르지만 열에 의해 기능을 가진 성분들이 활성을 잃기 쉬운 고온추출방식 대신 저온추출방식을 사용하는데, 추출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려 월 1,000개 정도의 소량 생산만이 가능함에도 클린그린은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해당 방식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그린 채선홍 대표는 “자고 일어나면 베개에 빠져있는 머리카락을 보며 한숨을 쉬고, 샤워하고 나면 배수구에 한 무더기로 쌓이는 머리카락이 싫어 대학 제약공학 연구실에서 직접 샴푸와 바디워시를 만들어 쓰던 게 제품 개발의 시초가 됐다”며 “개발한 시제품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주변 지인들에게 나눠주며 여러 피드백을 받아 보았는데, 실제 지인이 피부염으로 털이 빠진 자리에 완연하게 염증이 가라 앉고 잔털이 자라나는 현상을 확인하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린그린 백재영 연구소장은 “어자녹 샴푸와 어자녹 바디워시의 후속으로 헤어 에센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샤워나 목욕을 할 때뿐만 아니라 장소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든지 수시로 두피와 모발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외부공인시험인증이 완료되는 10월 말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그린은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의 수혜를 받았다.
김유진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