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녀의 ‘손날개짓', 전 세계의 디제잉 나비효과를 일으키다

기사입력:2019-10-11 10:10:24
작은 소녀의 ‘손날개짓', 전 세계의 디제잉 나비효과를 일으키다
[공유경제신문 김유진 기자] 장르의 개성이 뚜렷하기에 특정적인 곳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디제잉’. 오늘 작은 소녀같지만 시크함과 카리스마를 함께 겸비한 모습으로 국내 뿐 아닌 세계의 정상을 향해 계속해서 ‘손날개짓’을 하고 있는 디제이 이메스(EMESS)를 만나 보았습니다.

Q. 이메스의 디제잉 음악은 어디에서 들을 수 있나요?

A. 주로 수도권에서 하고 있으며 홍대, 이태원, 압구정에 있는 클럽과 라운지 바에서 주말에 플레잉을 하고, 때때로 행사나 파티에 디제이로 초빙 되기도 합니다. 플레이하는 Venue에 따라 시간대는 달라집니다.

Q. 어떤 장르를 주로 디제잉 하나요?

A. 개인적으로 힙합음악을 좋아해 힙합음악을 베이스로 두고 있지만, 장소와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장르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면, 그 날의 분위기를 보고 적절한 음악을 플레이 하기도 하고, 때론 주체 측에서 특정 음악장르 위주로 플레이 해달라는 요청을 미리 받기도 합니다.

한번은 어느 유명호텔에서 하는 연말행사에 초청받아 디제잉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사전에 들은 것과는 달리 거의 외국인들만 참석한 행사였기에 처음에는 좀 당황 됐는데 침착하게 디제잉을 하면서 틈틈이 행사장의 외국인들의 의상과 나이대를 관찰하고, 신청곡도 받으며 어느 정도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들이 좋아할 만한 음악들을 순간순간 캐치해 디제잉 함으로 파티 분위기를 끌어올린 기분좋은 기억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디제잉을 하다 보면 예상과 다른 상황을 접할 때가 많기 때문에 평소에 끊임없이 여러 장르의 음악을 접하고, 옛날음악과 요즘음악를 가리지 않고 듣고 틀어 보기를 반복해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실전을 생각하며 평소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 어떤 노하우를 키우나요?

A. 가장 좋은 연습은 당연히 음악을 많이 듣는 것인데, 평소 아침에 일어나 제일 먼저 컴퓨터를 켜고 음악을 틀어 집에 있는 동안 음악이 끊이지 않도록 해요. 방 하나를 개조해 작업실을 마련했고 하루 종일이라도 턴테이블 앞에서 디제잉 연습을 하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냥 음악만 들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날도 많아요. 그러다 보면 연습을 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에 매일 2시간 이상은 연습을 하자고 나와 약속을 하고 그걸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날은 2시간을 할 때도 있고, 집중이 잘 되는 날은 5시간 넘게 연습을 하며 스스로 게을러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외출시에도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이동하는 동안 음악을 들어요. 음악을 듣는 것도, 디제잉 연습을 하는 것도 매일 일정시간을 정해두고 꾸준히 해야만 스스로 발전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RedBull 3 Styles 챔피온십’에서 우승하셨다고 들었는데 언제 였나요?

A. 2017년 대회에서 우승을 했어요. 그 때는 경험삼아 도전해보았던 대회인데 덜컥 우승을 하게 되어 엄청 놀랐었죠, 근데 막상 예상치 않던 우승을 하니까 스스로에게 자신감도 생기고, 뭔가 더 큰 꿈을 꾸게 되었어요. 한국에서 최고가 되자는 막연했던 마음이 국내 결승에서 우승, 한국대표로 폴란드에서 열렸던 최종 결승대회까지 가보니, 내가 디제잉을 할 무대를 작게 보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제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디제이가 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특히 폴란드에서 여러 나라 대표 디제이들과 2주간 함께 한 시간이 저에게는 디제이로서 터닝 포인트를 가지게 해주었던 시간 이였어요.

작년에도 같은 대회 국내결승진출을 했고 아쉽게도 우승은 못했지만 올해 또 참가신청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국내 결승진출을 하게 되었어요. 12월 5일에 세계 결승대회에 진출할 수 있는 단 한 장의 티켓을 얻을 수 있는 대회가 열리기에 최근에는 저의 모든 시간을 대회를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회 당일에 후회 없는 플레이를 하자는 것이 현재 저의 목표입니다.

한편 이메스에게도 소속사(씨아이컴퍼니)가 생겼다는 소식과 유튜브와 글로벌 라이브 방송국 ‘라이브케이’(livek) 을 통해서도 국내와 글로벌 팬들에게 영상을 통한 소통과 만남을 기대해 보며 그의 디제잉 날개짓이 어디까지 울릴지 기대하며 응원해 본다.

김유진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