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공유 공간, 그레이프 라운지

기사입력:2019-10-23 11:24:27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공유 공간, 그레이프 라운지
[공유경제신문 김유진 기자] 이른바 ‘살롱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며 다양한 컨셉을 제안하는 공유 공간이 주목받고 있다.

요즘 세대로 불리는 ‘밀레니얼 세대’는 집단보다는 개인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 ‘소확행’을 외치는 ‘살롱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과거 프랑스에서 이뤄진 귀족과 문인들의 정기적인 사교모임을 가리키는 ‘살롱’이 최근 국내에서 새롭게 재발견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 3의 공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 1공간인 집, 제 2공간인 직장을 벗어나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공공장소인 ‘제3의 공간’은 살롱 문화가 이뤄지는 대표적 공간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카페가 이러한 역할을 대신한다고 볼 수도 있다.

다만 불특정 다수가 잦은 빈도로 출입하는 카페는 편안한 분위기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동시에 커뮤니티 교류가 발생하기엔 어려운 환경이다. 또한 이른바 ‘카공족’처럼 장시간 상주하는 고객과 높은 회전율을 추구하는 점주와의 갈등도 제3의 공간으로서 카페의 역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그레이프 라운지의 ‘공유라운지’는 이러한 제한적 환경을 벗어나 이용자가 편하게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제3의 공간이다. 기존의 카페가 제공하지 못한 안정감에 기반해 새로운 지역 커뮤니티 센터를 제안하는 것이 공간의 주 목적이다.

해당 공유라운지는 회원제 기반으로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취미중개서비스 업체와 제휴해 오프라인 공간을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그레이프 라운지 회원을 대상으로 클래스 멤버를 모집 및 지원 중이다.

특정 고객군을 타겟화해 해당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공간을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스터디, 족욕, 게임, 미팅 등 여러 목적에 따라 원하는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리빙 컨텐츠를 선보인다.

이 외에도 오래 머물수록 편안한 구조를 제공하기 위해 1좌석 1콘센트, 이용시간이 길 수록 할인되는 가격체계 등을 선보이고 있다.

그레이프 라운지의 운영사인 주식회사 그레이프는 부동산 업계에서 전문가로 손꼽히는 박래익 대표가 글로벌 경영컨설팅펌 출신의 사업 기획 전문인력들과 함께 설립한 공유 공간 운영사다.

박래익 대표는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와 미국 메세추세츠 공과대학(MIT)을 졸업한 후, 현대건설, GE 자산관리 등을 거쳐 GE Real Estate Korea 대표이사, 코람코 자산운용 대표이사, 싱가포르투자청 한국대표를 역임하며 약 30년 간 부동산 투자 및 운용 경력을 쌓아왔다. 국내 유수의 부동산 투자 및 운용 기관들의 대표이사를 역임해오던 그가 직접 공간 운영에 뛰어드는 뜻밖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다.

박래익 대표는 “공유라운지는 고객군을 타겟팅하고 해당 라이프스타일과 연계된 공용 공간을 제공하여 고객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나아가 고객군이 집객되면,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등을 실행하여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중장기적으로 각 지점 인근 회원들의 ‘동네 주민회관’ 또는 Local Community Center 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김유진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