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화이트피스' 봉사단, 16년째 지역 사회 의료봉사 선행

기사입력:2019-10-28 14:38:15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가 지난 9월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보호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가 지난 9월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보호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양우) 의료진들로 구성된 ‘화이트피스’ 봉사단이 16년째 지역 사회 곳곳을 찾아다니며 소리없는 봉사를 지속해와 귀감이 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 박동균 교수를 단장으로 한 화이트피스 봉사단은 2008년부터 매주 첫째, 셋째주 토요일 인천출입국관외국인청을 찾아 보호외국인를 대상으로 봉사를 해오고 있다.

인천출입국관외국인청은 국내에 불법체류를 하던 보호외국인들이 본국으로 돌아가기 전 잠시 보호 되어있는 곳이다.

박동균 교수, 가정의학과 황인철 교수 등 의료진은 번갈아가며 이곳을 방문해 외국인들의 건강 상담 및 진료, 간단한 처방 등을 제공하고 있다.

화이트피스 봉사단은 또 인천 미추홀노인복지관도 3개월에 한번 방문하고 있다.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진료과목을 위주로 의료진들과 간호부 봉사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평소 병원을 방문하기 어려웠던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진료받고, 건강에 대해 궁금한 점을 상담받을 수 있도록 정기적 방문을 통해 봉사하고 있다. 방문 시에는 정은영 기획조정실 팀장과 김진 수간호사 등 가천대 길병원 봉사자, 가천의대 학생 등도 동참하기도 했다.

화이트피스 봉사단은 2003년 9월 라이온스클럽의 요청으로 의료봉사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2005년 11월부터는 자체 봉사모임으로 전환해 지금까지 의료진들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해오고 있다.

박동균 교수는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해 작은 도움을 드리는 것 뿐이며, 봉사를 통해 우리가 더 많은 것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