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의 총 운용은 주식회사 베론의 다카하시 요시미(Takahashi Yoshimi) 대표이사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하시는 일본에서 노무라증권 아시아 총괄직, 소프트뱅크 파이낸스(SoftBank Finance) CEO, SBI 인베스트먼트 CEO를 역임한 바 있다. 한국에서는 국내 최초의 온라인 증권사인 이트레이드증권(현 이베스트 투자증권)의 대표이사직을 통해 금융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카하시의 주도로 설립되는 베론 에셋은 베트남의 중견 은행인 ‘남아뱅크(NAMA BANK)’와 베론의 합자 형태로 설립되었으며, 암호화폐 투자전문 자산운용사로서 5억 미국달러(USD)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운용한다. 해당 펀드는 상용화를 앞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 및 각종 암호화폐 자산에 투자, 국가 및 거래소의 시세차이를 맞추며 거래하는 재정거래,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한 자동매매 등 다양한 종류의 세부 펀드로 나뉘어 운용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의 중견 은행인 남아뱅크는 베트남 내에서 공격적인 IT인프라와 사업영역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공격적으로 지점을 확대 중이다. 남아뱅크의 쩐 응옥 떰(Tran Ngoc Tam) 행장은 “베트남 중앙은행의 엄격한 대출정책으로 인해 올해 은행업계의 이익 증가는 완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당초 전망이었지만, 베트남의 높은 경제성장률에 기반한 과감한 투자로 남아 뱅크가 상반기 깜짝 실적을 발표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공격적인 신규투자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바 있다. 가파른 경제성장을 진행중인 베트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남아뱅크인 만큼, 이번 합자 형태의 자산운용사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산업계가 규제와 시장정체로 진통을 겪고 있는 와중에 이번 베른 에셋의 펀드가 어떤 활약을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영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