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입물가지수 동반 하락… 환율 하락 등 영향

기사입력:2019-11-14 09:57:56
center
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영향으로 수출입물가가 두 달 연속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폭이 좁아졌던 D램 반도체 수출가격은 한 달 새 7% 넘게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9.04(2015=100)로 전월대비 1.9% 하락했다. 지난 8월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반짝 상승했던 수출물가가 지난 9~10월 연이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7.3% 떨어져 6월부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낙폭은 지난 2016년 9월(-8.3%)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컸다.

수출물가는 원화 기준이기 떄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1184.1원으로 전월(1197.5원)보다 1.1% 떨어져 수출물가 하락에 큰 영향을 줬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0.8% 하락했다.

품목별로 D램 등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7월부터 내리막을 타던 D램 가격은 8월 2.9% 올라 상승 전환했으나 9월(-0.9%)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낙폭이 커지며 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같은달에 비해서는 49.7% 떨어져 2011년 12월(-56.5%) 이후 7년10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공급 과잉, 재고 누적 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수출물가는 2.5%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벙커C유(-24.2%) 등 석탄·석유제품 물가도 3.6% 내렸다. 화학제품(-1.9%), 섬유 및 가죽제품(-1.5%), 제1차금속제품(-2.1%) 등의 수출물가도 줄줄이 내렸다. 공산품 전체 수출물가는 1.9% 하락해 전월(-0.8%)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농림수산품도 3.9%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108.45)도 2.1% 하락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7% 내려 지난 2016년 9월(-7.7%)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수입물가 하락에는 국제유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59.39달러로 전월(61.13달러)보다 2.8% 떨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유(-3.9%) 등 광산품이 4.1%, 석탄·석유제품은 3.1% 내려갔다. 철강 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제1차 금속제품 수입물가도 1.8% 내렸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