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무역적자, 16년만에 최저치 전망... 올해 1~10월 대일 수출액 6.5%↓

기사입력:2019-11-18 14: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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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우리나라의 대(對)일본 무역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수출제한 조치를 발표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대 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163억6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1400만 달러)과 비교해 약 20% 감소했다.

이는 1~10월 기준 2003년(155억6600만 달러) 이후 가장 적은 적자액이다. 2003년 이후로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매년 200억 달러를 넘겨왔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무역적자도 200억 달러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실제 우리나라는 일본과 교역에서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54년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올해의 경우 수입 규모가 수출 규모보다 더 크게 줄어들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달의 경우 대 일본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3.8%, 23.4% 줄었다. 누적으로 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대일(對日) 수출액은 237억4600만 달러로 6.5%가량 줄었다. 이에 비해 수입액은 201억1100만 달러로 12.8% 감소했다.

오히려 일본이 양국 간 무역 분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정부가 개별허가제로 전환한 품목인 플루오린폴리이미드와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가 지난 7~10월 전체 대 일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6%에 불과하다. 정부는 이 3개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가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도 아직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우리나라의 대일본 수출 감소(-6.0%)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폭(-15.9%)이 더 컸다. 7~9월 누적 기준으로 봐도 한국의 대일본 수출 감소(-4.2%)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폭(-10.8%)이 크다.

반대로 의류, 맥주,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의 국내 매출은 줄었다. 실제 일본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는 한국 매출 감소로 재고 조정 등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지난 8월 무역통계에서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은 전월과 비교해 92.1% 급감했다. 또한 지난달 국내 일본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8.4% 줄었다.

반도체 업황 불황으로 반도체제조용 장비 수입이 줄었기 때문에 대일본 무역수지가 개선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 업체들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일본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입도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