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 국제 심포지엄 성료

기사입력:2019-11-26 14:04:15
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 국제 심포지엄 성료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대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민두재)는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문숙의학관 윤병주홀에서‘2019년 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려대학교 카나비노이드 연구회는 2018년 3월 국내에선 금지약물로 분류되어 정보를 얻기 힘든 카나비노이드를 문헌적으로 연구하여 앞으로 다가올 의료개방시 필요한 전문 지식을 취득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마취통증의학과, 흉부외과, 내과, 기초의학등 다양한 분야의 의학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는 연구회다.

연구회 대표인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민두재 교수는 심포지엄 개회사를 통해 “현재 국외에서 카나비노이드가 의약품 및 기능성식품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대마 추출물이라는 이유만으로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의약적 효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카나비노이드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약적 효능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문헌적으로나마 학습하고 지식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연구회를 결성했다”고 연구회 결성의 근본적인 취지를 밝혔다.

금번 연구회는 미국, 캐나다의 카나비노이드 사용 현황과 의학목적으로 사용시 그 효용성 및 허용범위에 대한 정보 공유 및 논의 차원에서 개최됐으며, ▲한국의 의료용 카나비노이드 상황과 UN단일협약 재개정, ▲북미지역에서의 CBD legalization history 및 허용범위, ▲대마관련 제약 및 기호식품이 미국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 등 총 3가지 주제로 이루어졌다.

첫 번째 주제 발표를 맡은 한국의료대마운동본부 대표 강성석 목사는 “2019년 3월 국내에 제한적으로나마 대마기원 의약품이 처방 할 수 있도록 법개정이 되었지만 식약처에서 공론 과정 없이 임의로 허가 성분 및 상품을 지정하여 현실적으로 복잡한 과정 및 절차, 홍보부족, 고가의 가격 설정 등으로 실질 처방건수가 9회 밖에 안 될 정도로 허가가 무의미 상황”이라며 의료약품으로서 대마의 사용이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캐나다 Pan Andean Minerals 및 K&C International Holdings 대표를 재임중인 허성범 대표는 이어진 두 번째 발표에서 “캐나다의 경우, 일찍이 의료용 대마 추출물에 대해 광범위하게 사용해 왔으며, 최근 THC성분이 적은 대마 추출물에 대해서도 캐나다 전체에서 의사 처방없이 기호용으로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주정부마다 허가 사항이 다르다”며 현재 북미지역의 카나비노이드 사용현황에 대한 정보를 발표했다.

이어 세 번째 연자로 나선 미국네바다주립의대 내과학장 유지원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이라 불릴만큼 마약 오남용 문제가 심각하지만 최근 연구자료 등에 의하면 대마관련 법규가 완화 된것 과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 대마관련물이 모두 합법화된 서부지역의 범죄율과 대마 합법화의 통계를 비교분석하여도 눈에 띄는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