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n] KT&G 사옥에 대형 꽁초 트리 등장.. "담배꽁초도 생산자 책임"

기사입력:2019-12-23 13:4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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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국내 최대 담배생산 기업인 KT&G 서울본사 앞에 대형 꽁초 트리가 설치됐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하 서울환경연합)이 23일, 성탄절을 앞두고 직경 3미터, 높이 약 5미터에 달하는 대형 담배꽁초트리(이하 꽁초트리)를 제작해 약 2시간 가량 전시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퍼포먼스는 서울환경연합의 지난 3월 온라인설문 결과 담배꽁초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63.5%의 시민들에게 담배꽁초가 해양 미세플라스틱 최대 오염원이라는 것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합작하여 기획∙진행됐다.

꽁초트리 제작에는 11월 19일부터 한 달간 124명의 자원봉사자가 담배꽁초 수거 및 제작에 함께 참여하여 약 7만여개 가량의 꽁초를 모아 이색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로 전시를 하게 됐다.

꽁초트리를 전시하는 퍼포먼스의 시작에 앞서 서울환경연합 김현경 활동가는 "유럽의회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이 함유된 담배필터를 80% 감축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 세계 담배필터의 90%가 플라스틱이 이용되는 상황에서 담배 생산 회사가 폐기물 처분 부담금으로 그 책임을 다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생산단계에서부터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을 고려한 수거방안이 마련되어야 되고 그 중 하나는 생산자 재활용 책임제도(EPR)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의 제작과 설치에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한 광고기획자 이제석 대표는 "‘티끌모아 태산’ 이라는 속담처럼 흡연자 개인 한사람이 무심코 버린 작은 꽁초들이 쌓이고 쌓였을 때 얼마나 태산과 같이 거대한 재앙이 될 수 있는가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환경운동가들과 머리를 맞대어 구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퍼포먼스를 기획한 서울환경연합 관계자는 "시민들이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무단 폐기하지 않는 문화 확산, 기업의 생산 단계시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을 고려한 사회적 책임, 정부의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EPR) 품목 확대를 통한 담배꽁초 재활용 의무화 요구 등 지속적인 담배꽁초의 플라스틱 개선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