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500명 돌파, 확진자 556명·사망자 5명... 확진자 더 늘어나나

대구 신천지 신도 9334명 중 1248명 "증상 有" 670여명은 연락 닿지 않아... 확진자 더 늘어날 수도 기사입력:2020-02-23 16:10:14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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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3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 환자는 556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환자 12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확진 환자는 전날 오후 4시 기준 433명에서 556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도 증가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확인된 4명의 사망자와 더불어 경북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8번 환자(56·여)가 숨져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사망자 2명 중 1명은 사망 후 확진 판정을 받은 41세 경북 경주 남성으로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돼 국내 443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다른 1명은 경북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된 54번째 확진 환자(57세 남성, 한국)로 처음 확진된 2명 중 1명이다. 중증 폐렴 증상이 있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이 있는 둥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중증 폐질환이 진행되면서 23일 오전 7시40분께 세상을 떠났다.

현재 6039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며 1만6038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34명 중 124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대구 신천지를 찾은 전국의 신천지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23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56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9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다. 556명에서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대구 지역은 신천지대구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자가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토록 조치 중이다.

아울러 해당 지역에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환자 510명에 대한 일제조사를 해 현재까지 47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22일까지 총 2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들 또한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중대본은 보고 있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2명이 나온 것은 동일 병원에서 일단 확인이 됐다"며 "두분의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중인데 그 부분은 아마 신천지하고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사례와 관련해선 4세 아동 1명도 양성으로 확인됐다. 현재 보호자가 개인 보호구를 하고 아이를 돌보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며 소아에 대한 치료 지침 등은 소아감염학회 등 전문가들과 논의 중이다.

광주 지역에서도 기존 21세기병원 외 총 7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는데 이들도 신천지 대구교회 종교행사에 참석했거나 그 접촉자들로 확인됐다. 현재 해당 환자의 가족 및 광주지역 신천지 학습관 이용 여부 등을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한 전수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대구 지역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334명 가운데 증상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1248명이다. 이 가운데 293명이 검사를 했고 지금도 검사가 이어지고 있다. 유증상자에 대한 검사는 늦어도 24일 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연락이 닿지 않은 교인은 670여명에 대해선 대구시 등과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나아가 중대본은 대구 지역뿐만 아니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다른 지역 신도들의 명단도 확보해 추가 조사에 나섰다.

정은경 중대본 본부장은 "확진 환자가 하루에 100여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증가) 해서 지금 유증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검사를 진행해 그 과정에서 많은 확진 환자들이 발견되고 있다"며 "대구 지역뿐만이 아니라 다른 시도에서도 대구 지역 예배에 참석하신 분 명단을 저희가 확보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대본은 대구 지역의 경우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방역조치에 나섰다.

정 본부장은 "대구 지역은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 및 방역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환자들의 격리치료를 위해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을 확보해 군의관, 공중보건의사, 간호사 등 의료인력 101명을 투입해 치료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현재 상황을 '일부 지역 및 집단을 중심으로 전파가 확산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