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인2매' 1주 동안 2장으로 버터야... 마스크 재사용 논란 재점화

식약처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 가능"... 질본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 안돼" 기사입력:2020-03-06 15: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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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유경제DB
[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오는 9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됨에 따라 1인당 공적 마스크 구매수량은 주당 2매까지만 적용된다. 또, 출생연도에 따라 살 수 있는 요일이 정해져 더 사고 싶어도 사는 것은 불가능하다.

충분한 마스크 여분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마스크 2장으로 일주일을 버텨야 하는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줄을 서도 구매하기 힘든 마스크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자외선 살균기나 식기살균기에 소독하면 더 사용할 수 있다는 정보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도 코로나 마스크 살균기라는 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기에 보건당국이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 면마스크(정전기필터 교체포함)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동일인에 의한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마스크 재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약처는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이 가능하다며 환기가 잘되는 깨끗한 곳에 보관한 후 재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수제 필터 면 마스크에 새 필터를 교체하면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 필터로 교체 시 세탁 전·후의 비말(침방울)입자차단효과가 비슷해 재사용도 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한의사협회도 부정적인 입장이라 마스크 재사용 논란은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혼란스러운 정책도 마스크 재사용 논란에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달 질본 발표와 이달 식약처 발표가 다른 것.

지난달 4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일회용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안 되고, 마스크 안쪽을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일회용 제품을 재사용할 시엔 필터 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빨아서 써도 안 된다고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의 발표도 혼란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려가 적은 곳은 어디인지, 마스크를 하루나 이틀 이상 사용해도 된다는 건지 등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개인 스스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살균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균과 바이러스는 다른 차원이라 마스크 살균방식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한 번 사용했던 마스크를 살균해서 재사용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살균을 한다해도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고 조언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원칙적으로 마스크 재사용은 안된다는 입장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마스크 사용지침은 강화돼야 한다는 것. 이에 의협은 별도의 권고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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