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불러온 '경제 먹구름' 고용충격 가시화... "고통 이제부터"

기사입력:2020-04-20 10: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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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공유경제신문 김지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에서 시작된 경제 충격이 수출, 고용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 각종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국제기구를 비롯한 각종 기관은 올해 우리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쏟아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4일 '세계경제전망'(WEO, 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올해 세계 경제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것으로 봤다.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한 IMF의 전망치는 -1.2%로 제시됐다. IMF의 예측이 들어맞는다면 올해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5.1%) 이후 22년 만에 뒷걸음질하게 된다.

지난 17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코로나 노멀의 서막을 알렸다.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은 올해 1분기 중 -6.8%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분석에 따르면 우리 경제는 중국 GDP가 1% 감소하는 충격이 발생하면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이 4분기 동안 0.5% 줄고, 같은 기간 GDP는 0.2% 후퇴하는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수출의 24.9%, 수입의 21.4%가 중국을 상대로 이뤄지며 금융 부문의 연관성도 높다. 지난해 2분기 기준 우리나라 금융권의 대외 익스포져(exposure·리스크에 노출된 금액) 중 대중국 비중이 13.7%로, 대만(19.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2.3%의 성장률을 제시했다. 모건스탠리(-1.0%),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0.6%), 피치(-0.2%)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예측도 어둡다.

정부도 경제 충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확진자 증가세가 확연히 줄어든 이후로 추가적인 내수 위축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수출 전망이 어둡다"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이미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해 1분기(-0.4%)를 밑돌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은 "고통은 이제 막 시작이다. 고용 지표는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선 긴급재난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등 선거 기간 공약으로 내세웠던 과제들을 신속하게 실행하는 데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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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용시장의 충격이 경제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고용 시장에 주목했다. 대면 접촉이 많은 관광·여행 관련 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란 우려다. 실제 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취업자 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이후 10여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었다.

도소매업(-16만8000명), 숙박음식점업(-10만9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명) 등 서비스업에서 타격이 컸다. 비자발적으로 일터를 잠시 떠나 있는 사람들을 뜻하는 '일시 휴직자'는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인 160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경제 충격은 1분기는 차치하고 최소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IMF는 거의 모든 국가에서의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이 2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봤다.

김지은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