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천안 물류센터 식당 직원 사망... 식당은 동원그룹이 책임 "우리는 관련 없다"

기사입력:2020-07-08 17:29:24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쿠팡이 지난달 2일 천안 물류센터 조리실에서 근무하던 외주업체 직원이 사망한 것과 관련, 이 사고가 쿠팡과 무관함을 누누이 밝혀왔다며 당사자가 아니라고 밝혔다.

쿠팡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피해자 증언대회’를 통해 천안물류센터 식당 사망 사고가 언급됐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쿠팡은 이 사건에 대해 쿠팡만을 당사자로 지목하고 있는 배경이 의심스럽다며 천안물류센터의 식당은 동원그룹이 책임지고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측에 따르면, 천안물류센터 식당은 식품전문기업인 동원그룹이 운영하는 곳으로, 동원그룹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350여개 사업장에서 단체급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 식당의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강조한 뒤 "직원의 업무분장, 보호장구 지급 등 구체적인 작업 환경은 동원그룹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책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사망과 관련 없음을 확인 받았다"며 "경찰은 사고 당일 및 이후 여러 차례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사고와 관련은 없으나 단순 참고인으로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는 쿠팡은 이 과정에서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공하며 수사에 협조했고 사고와 관련이 없음을 확인 받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관계자는 "작업장의 모든 위탁업체들에게 안전수칙 준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업무를 위탁한 업체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근로자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런 요구 사항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쿠팡은 해당 업체와 계약을 이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쿠팡 관계자는 "고인은 쿠팡의 직원은 아니지만 쿠팡 사업장에서 근무하셨던 분"이라며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으며 관련된 경찰 수사에도 참고인으로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