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시선] 돌아보는 일

기사입력:2020-09-20 09:00:00
출처=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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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동훈 기자] 불가에는 자자라 하여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는 참회의식이 있다. 자기반성과 자신의 과오를 임의로 진술하여 스스로의 과오를 고백함과 아울러 다른 사람에 대한 무례를 사과하고 의심 없이 믿는 마음으로 모두 결백하게 하는 의식이다.

이는 자신의 허물을 스스로 고백하는 시간이다. 듣는 이는 다만 경청할 뿐 누구도 고백한 사람을 향해 비난하거나 그 어떤 말을 건네지도 않는다. 그냥 그걸로 끝이다. 각자의 생각으로 돌려주고 남겨둔다.

우리 일상에는 일이 있으며 사람과 관계하며 말과 말투, 그리고 행동을 하며 살아간다. 날마다 그렇게 부딪히고 살아가다 보면 실수도 하고 원치않게 마음의 상처도 주고받고 살아간다. 그런 가운데 하루의 삶을 돌아보지 않으면 지난 과오와 실수는 잊히고 잊게 된다.

자자를 해보면 의외로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에서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나게 되기도 한다. 겸손해지며 마음도 가벼워지고 심신이 맑아져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어 삶의 여유로움도 느끼게 된다.

사람 사는 이치를 깨닫게 되고 삶과 인생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며 살 수 있게 된다. 궁극적으로 건강하고 건전한, 즐겁고 희망찬 삶을 살수 있게 해준다. 그런 식으로 혼자 할 수 있는 나를 돌아보는 일과 써보기나 거울 속 자신과의 스스럼없는 대화 나누기를 해보자.

스스로의 빛나는 미래의 모습을 만나기를 원한다면 하루와 나 자신을 돌아보자. 그러면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왜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가 보이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세상과 삶 속에서 느끼는 불평등과 불합리의 것들과 가진 것의 차이에서 느껴지는 박탈감 그리고 소위 잘나가는 사람과 나와의 비교에서 오는 시기와 질투를 느끼고 살아간다. 하지만 우리는 받은 것의 은혜는 생각하지 않고 잊어버린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말처럼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듯 사람의 마음은 이기적이고 간사하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알게 모르게 작든 적든 누군가의 이해와 배려 속에서 도움과 사랑을 받고 산다. 반면에 나로 인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입히거나 좌절을 경험하게 하기도 한다. 자아성찰이 중요한 이유는 나를 돌아봄으로써 내 주위에 있는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과, 내가 아프게 했던 사람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준다는 것이다.

박동훈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