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청소년, 충치 위험 4배 높아... "개학 전 치아건강 체크"

기사입력:2021-02-15 1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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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새 학년, 새 학기 시작이 다가왔다. 정부가 등교 수업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개학을 앞두고 아이들의 생활 습관을 점검해 볼 시간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과 길었던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이 장시간 집 안에 머물면서 수면 시간, 식습관 등 생활 리듬이 깨지기 쉽다.

생활 습관은 구강건강과 밀접한 영향을 가지고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개학을 대비해 느슨해진 생활 습관의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방학 동안 구강 위생 관리에 소홀해지기 쉬운 아이들의 구강건강과 양치질 습관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진세식 강남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개학을 앞두고 점검해야 할 아이들의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국내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11~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가 청소년에게 미친 일상 변화를 조사한 결과, 밤 12시 이후 잠자리에 드는 학생 비율이 35.1%에서 62.3%로 크게 늘었다. 이처럼 늦게 잠드는 습관은 청소년의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영국 구강건강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늦게 잠자는 습관을 가진 청소년의 충치 발생 위험이 일찍 자는 청소년보다 4배 높았다.

늦게 잠들면 늦게 일어나 아침 식사를 거르게 되고, 점심·저녁 식사 때 과식으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청소년의 인스턴트 섭취가 증가한 가운데, 인스턴트 식품에 포함된 높은 당분이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충치균이 구강내 당분을 먹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산 성분이 치아를 녹여 충치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고열량·저영양의 인스턴트 식품의 과도한 섭취는 영양불균형을 유발해 청소년기 올바른 치아 성장을 막을 수 있다.

수면 습관을 바꿨다면 아침 식사를 챙기는 습관을 들여보자. 아침 식사를 챙겨 먹으면 입냄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침에는 향균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해 주는데, 자는 동안 입안의 수분이 말라 세균이 증식해 입냄새를 유발한다.

아침 식사를 하면 씹는 과정에서 혀 표면의 세균을 없애주고, 침 분비를 촉진해 입냄새 제거 효과가 있다.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피로가 심해지면 침이 말라 입냄새가 더 심해지는데 아침 식사를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먹을 때 씹는 행위 자체가 뇌 활동을 활성화시켜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침 식사로 치아 건강에 좋은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계란, 치태 제거 효과가 있는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견과류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개학을 앞두고 학교생활로 바빠질 아이들의 구강 상태를 미리 확인해 보자. 연령대에 맞게 치아가 잘 자라고 있는지, 충치가 생기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충치는 10대 청소년 다빈도 질병 2위에 오를 정도로 흔한 질병인 만큼 예방 치료를 통한 관리가 필요하다. 충치 예방 치료는 치아의 작은 틈새나 홈을 메워 음식물이 끼는 것을 막는 치아 홈 메우기(실란트), 치아 표면을 단단하게 만들어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불소 도포가 있다. 하지만 영구적인 치료법은 아니기 때문에 6개월마다 병원을 방문해 점검하는 것이 좋다.

진세식 대표원장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 규칙적이고 꼼꼼한 양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식사 후 양치질을 꼼꼼하게 하는 것이 좋지만, 학교에서 양치가 어렵다면 구강청결제를 이용해 가글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