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정상보다 커 심장이식까지 필요한 ‘확장성 심근병증’

기사입력:2021-06-30 11:40:22
김상필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김상필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 사진=이대서울병원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2회에서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흉부외과 김준완 교수는 급작스럽게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다가 ‘확장성 심근병증’을 진단을 받은 4세 민찬이 보호자에게 치료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김상필 교수의 도움말로 확장성 심근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심장은 온몸으로 피를 공급해주는 엔진 역할을 한다. 심장은 자체 신경으로 움직이는 근육으로 심장근육으로 가는 관상동맥, 혈류의 방향성을 유지시켜주는 4개의 심장판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확장성 심근병증은 심장 기능이 저하돼 병적으로 좌심실이 커지는 것을 말한다. 원인에 따라서 협심증,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관상동맥의 협착으로 뒤늦게 오기도 하고, 심장판막 기능부전으로 심실이 커지거나 심장근육 자체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기도 한다.

유전자변이, 가족력, 바이러스 감염, 특정 약물이나 중금속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된 증상은 숨이 차고 몸이 부으며, 흉부 X-레이 검사에서 심장이 정상보다 크다는 소견을 받는다. 심장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고, 추가적으로 심혈관조영술, 심장 MRI가 필요하다.

확장성 심근병증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생활습관 변화, 약물치료, 원인에 따른 외과적 치료 등이 필요하기도 해 여러 임상과 의료진이 참여해 진행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생활습관의 변화와 지속적인 진료 추적 등으로 상태가 많이 호전되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환자상태에 따라 정상상태로 돌아올 수 있는 질병의 가역성 여부가 달라 드라마에서 민찬이와 같이 심장이식 또는 좌심실보조장치인 바드(VAD) 등이 필요한 단계까지 진행될 수 있다.

김상필 이대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질병 상태가 위중할수록 관여하는 의료진의 범위가 점점 늘어나며, 총체적 접근과 세부적인 진료가 필요하다”면서 “퇴원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에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찰과 이상 징후 발견 시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확장성 심근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한 식습관과 30분 이상의 유산소운동, 적절한 체중을 유지가 필요하다. 흡연은 절대 금해야 하며, 증상이 의심된다면 1년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