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여성 구강건강 위협한다"

기사입력:2021-07-26 1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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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디치과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여름철 가벼워지는 옷차림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뱃살은 남녀를 불문하고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가 감소하면서 복부에 내장지방이 쌓이기 쉽고,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으로 이어지면 빼기도 어렵다.

복부비만은 외모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만성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내장에 지방이 쌓이면 유해물질 배출 기능이 떨어지고, 체내 염증을 유발한다.

염증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 몸의 면역력을 낮추고, 치주질환을 비롯해 구강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성별에 따라 복부비만이 치주질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 박대윤 유디두암치과의원 대표원장과 함께 자세히 알아보자.

◇ 복부비만, 여성에게 더 치명적...치주질환 발병 확률 2.78배 높아

복부비만은 남성보다 여성의 치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에게 치주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정상인 경우보다 2.78배 높게 나타났다.

복부지방에서 여성호르몬이 일정량 만들어지는데, 복부에 살이 찌면 호르몬이 과다 생성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해 잇몸 혈관을 확장시키고, 세균이 쌓여 만들어지는 치태와 치석이 소량만 생겨도 잇몸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체중이 증가하고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쉽다. 이때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서 구강이 쉽게 건조해져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 복부비만에게 찾아올 수 있는 당뇨·고혈압...치주질환 치료가 위험 낮춘다

치주질환은 신경이 손상될 정도로 악화하기 전 자각증세가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각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초기 치주질환은 스케일링으로 간단하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 보다 심도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치아뿌리 표면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매끄럽게 하는 치근활택술과 잇몸 내부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등이 있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복부비만이 있으면 당뇨·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높아지는데, 치주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돼 치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잇몸 상태를 체크하고,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정기검진·파노라마 촬영으로 조기 발견 중요

오랜시간 올바르지 못한 생활습관을 유지해 왔다면 비만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식사, 운동, 수면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살펴보고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방식, 패스트푸드 섭취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비정제 탄수화물인 밀·호밀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도 복부비만과 치주질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7~8시간 적정 수면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치주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관리에 힘쓰는 것과 함께 양치질도 중요하다. 비만 환자는 치주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고 증상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3~6개월마다 검진 및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치주질환이 잇몸 깊이 진행된 경우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파노라마(엑스레이)로 치아 뿌리와 턱관절을 정밀하게 살펴보면 발견이 가능하다"며 "치아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