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사 유휴공간에 국공립 어린이집 조성한다

기사입력:2022-02-22 16:22:06
사진=국토부
사진=국토부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2023년까지 철도역사 유휴공간에 국공립 어린이집 10개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와 보건복지부(장관 권덕철)는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 추진 업무협약(MOU)을 지난 21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철도어린이집 사업은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 완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식에는 국토부 노형욱 장관, 복지부 권덕철 장관이 참석해 조성 확대 추진을 위한 기관별 역할을 협의하고 공동 서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자체는 철도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한다. 이외 일부 시설비는 국가철도공단에서 분담한다.

또한, 철도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며, 철도어린이집 운영비도 복지부 예산으로 일부 지원 받을 수 있다.

복지부의 ‘국공립 어린이집 지원 사업’과 ‘철도어린이집 조성 사업’의 연계를 추진해 양 부처 협업 모델을 구축하고, 철도유휴공간을 활용한 공익적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월 국가철도공단 주관으로 오송역, 월곶역, 거제역, 정읍역, 이천역, 재송역, 거제해맞이역 등 전국 7개역을 대상으로 지자체 제안 공모사업을 추진하며, 보육정원 30명(4세 이하), 시설면적 300㎡ 내외의 쾌적하고 안전한 철도어린이집을 전국에 확대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간 연장형 프로그램 및 장애아와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실시해 직장인 부모의 보육 부담을 경감하고 보다 안정적인 보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하고 있다.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은 이용 가정과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2019년 3월 시범사업으로 국내 최초로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국공립 철도어린이집을 개원해 정원 30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자녀의 등·하원 편리성, 고품질의 보육 프로그램 및 안전한 보육환경 등으로 대기 인원이 정원의 두배가 될 만큼 인기가 높다.

올해 하반기에는 행신역, 탄현역, 여주역 등 3개소에 신규 철도어린이집을 조성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민자철도역사, 차량기지 등을 건물형으로 건설하는 철도-주택 복합개발 계획 수립, 철도 부지를 활용한 레일스테이(청년 임대주택) 건설과 대학생 연합기숙사 건립을 추진하는 등 국가 철도자산의 공익적 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토부 노형욱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과 사업추진을 통해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을 완화해주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철도역사가 단순한 매표 및 탑승공간을 넘어서 공익적 가치 창출 및 문화와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