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8곳, 1년 이상 물류난 지속 전망

기사입력:2021-11-24 11:38:28
center
사진=중기중앙회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물류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한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은 탄소중립, ESG,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수출입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전망 및 수출입 물류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4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수출입 물류난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83.4%로, 지난 상반기(6월) 73.4%에 비해 10%p가 상승해 상황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애로사항으로는 ▲해운·해상 운임 상승(83.7%)이 가장 컸으며 ▲선적 시기 지연(65%) ▲컨테이너 부족(43.2%) ▲선복부족(41%) 순이었다.

중소기업의 수출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9.97%, 수입액 중 물류운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18%로, 지난 상반기(6월) 조사에서 수출 평균 6.84%, 수입 평균 8.04%로 응답한 것과 비교해 운임 부담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비 상승이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5%이상~10%미만(35.8%)이 가장 많았으며 ▲5%미만(35.6%) ▲10%이상~15%미만(15.2%) ▲영향없음(7.6%) 순이었다.

물류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껴지는 항로에 대해서는 ▲미주 서안(59.8%) ▲미주 동안(47.6%) ▲유럽(30.4%) ▲동남아(26.6%) 순으로 나타났다.

해운물류난 지속 예상 기간으로는 ▲2022년 하반기(57.6%)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2023년 상반기(21.4%) 순으로 나타나는 등 87.6%의 기업이 최소 1년 이상 물류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류애로 해결을 위한 기업들의 대응책으로는 선복확보 및 운임 지원 등 ▲정부 지원제도 참여(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선적일자 연기 및 바이어 납품기간 조정(30.8%) ▲내수 비중 확대(10.2%) ▲FOB(본선 인도 조건)↔CIF(운임보험료 부담 조건) 등 무역조건 변경(8%) 순으로 나타났지만 ▲대응 방안 없음(16.4%)으로 응답한 기업도 많아 추가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입 물류애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안으로는 ▲운임지원 확대(47.8%) ▲선박 추가 투입(42.6%) ▲컨테이너 확보 지원(19%) ▲화물 보관장소 제공(5.2%) 순이었다.

또한 2022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과 관련해 좋다는 응답은 40.4%로 나쁘다는 응답 5.2%보다 훨씬 높았다.

2021년 수출실적과 관련해서는 전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34.4%로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29.4%보다 5%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생각하는 수출 리스크는 ‘선복 및 컨테이너 부족·운임상승 등 물류애로’(61.2%), ‘원자재 가격 상승’(47.8%), ‘원활하지 않은 출입국’(18.6%) 순으로 조사됐다.

탄소중립, ESG, 디지털 전환 등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95.4%의 중소기업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4.6%만 대책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통상환경 변화에 대비한 전략으로는 ▲신흥시장 개척 등 수출 시장 다각화(56.5%)가 가장 많았으며 ▲연구개발을 통한 제품 경쟁력 제고(52.2%)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34.8%)로 순이었다.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수출 화물 선박·항공 확보 및 운임지원(72%)이 가장 많았으며 ▲기업인 대상 출입국 제한 완화(36.2%) ▲온라인 전시회 등 비대면 수출 마케팅 지원(27.2%)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작년 11월 이후 중소기업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출실적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으나 최근 악화된 물류난은 중소기업 수출에 위험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출 중소기업 87.6%가 이번 물류난이 최소 1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의 단기적인 선복확보 및 운임 지원대책 외에도 장기적인 해운물류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