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 0.9% 상승...곡물·유지류·육류↑

기사입력:2026-03-07 20:37:54
자료=농식품부
자료=농식품부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자료를 보면 올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124.2포인트 대비 상승한 125.3포인트를 기록했다.

품목군별로 유제품, 설탕 가격은 하락했고 곡물과 유지류, 육류 가격은 상승했다.

2월 곡물 가격지수는 108.6포인트로 전월 107.5포인트 대비 1.1% 상승했다. 국제 밀 가격은 유럽과 미국 일부 지역의 한파와 동해 우려, 러시아의 물류 차질, 흑해 지역 긴장 지속 등의 영향으로 1.8% 상승했다.

옥수수 가격은 대체로 보합세였으나 보리는 중국의 호주산 수요와 북아프리카의 유럽산 수입 증가로 강세를 이어갔다. 수수도 높게 유지된 국제 수요에 힘입어 가격이 올랐다. 쌀은 바스마티(Basmati) 쌀과 자포니카(Japonica) 쌀에 대한 꾸준한 수요로 0.4% 소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지류 가격지수는 174.2포인트로 전월 168.6포인트 대비 3.3% 상승했다. 팜유, 대두유, 유채유 가격이 오르며 해바라기유 가격 하락을 상쇄했다. 팜유는 세계 수입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동남아의 계절적 생산 감소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대두유는 미국의 바이오연료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유채유는 캐나다산에 대한 수입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각각 가격을 밀어올렸다.

반면 해바라기유는 가격 수준이 이미 높은 데다 아르헨티나의 수출 물량이 늘고 수입수요가 다소 주춤, 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1년 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 육류 가격지수는 126.2포인트로 전월 125.2포인트 대비 0.8% 상승했다. 양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오름세를 주도했는데 양고기는 주요 수출지역인 오세아니아에서 수출 물량이 제한된 가운데 세계 수요가 꾸준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쇠고기는 중국과 미국의 강한 수입수요가 이어지며 호주, 브라질 등 주요 수출국의 수출가격을 지지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올랐다. 꾸준한 세계 수요를 반영, 미국의 견적가격은 높아졌으나 브라질의 넉넉한 공급으로 수출가격이 낮아져 일부 상쇄했다.

유럽연합(EU)에서는 연말·연초 도축 적체가 상당 부분 해소되며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닭고기는 여러 시장에서 수입수요가 높게 유지됐으나, 주요 생산국의 공급이 충분해 가격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2월 유제품 가격지수는 119.3포인트로 전월 120.7포인트 대비 1.2% 하락했다.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내림세가 지속됐다. 특히 치즈 가격이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크게 떨어졌다. 원유 생산여건 개선, 주요 수입국 수요 둔화, 수출 경쟁 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됐다.

다만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북아프리카, 근동, 동남아 등에서 수입수요가 회복되고, 뉴질랜드 우유 생산 증가세가 계절적으로 둔화되면서 국제가격이 뚜렷이 올랐다.

버터 가격은 지난해 6월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하락세였다가 이번 달 처음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는 오세아니아의 공급 증가세가 약해지고 국제 수요가 개선된 결과지만, 유럽연합에서는 크림 공급이 넉넉해 상승 폭이 제한됐다.

또한 설탕 가격지수는 86.2포인트로 전월 89.8포인트 대비 4.1% 하락했다. 세계 공급이 전반적으로 넉넉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 설탕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에서 사상 최대의 생산량이 전망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이 인도의 생산 전망 하향 조정과 브라질의 계절적 생산 감소가 주는 상승 압력을 충분히 상쇄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2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체 물가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며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다만 농산물 가격 하락에도 가축전염병 확산 등으로 축산물 가격은 6.0% 올랐다.

농식품부는 “자조금과 할인 지원 예산을 활용해 돼지고기는 20% 안팎 할인하고 계란은 30구 기준 1000원 할인해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있고 농축산물 유통 과정의 불합리한 요소도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