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79만5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6천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2.7%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88만4천명으로 3만5천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3.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967만9천명으로 17만2천명 늘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1627만1천명으로 6만9천명 증가했다.
국제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7%로 0.4%포인트 올랐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6%로 0.9%포인트 내렸고, 청년 실업률은 7.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고용지표는 개선됐지만, 청년층 체감 고용 사정은 오히려 악화한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24만2천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대는 11만2천명, 50대는 5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는 16만7천명 감소했고, 40대도 5만2천명 줄었다. 고용 증가가 고령층과 일부 연령대에 집중된 반면 청년층과 40대는 뒷걸음질한 구조다.
빈현준 사회통계국장은 이날 오전 재정경제부에서 3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청년층 취업 부진 배경에 대해 “청년층 인구가 기본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며 “청년층 안에서도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업 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업, 정보통신업, 제조업 등에서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은 청년층 비중이 비교적 높은 산업군”이라며 “그런 산업군에서 취업자 감소가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청년층이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고용문화에서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증가 현상 등이 있다 보니 청년층이 취업하는 데 과거보다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9만4천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운수 및 창고업은 7만5천명,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4만4천명 각각 증가했다. 반면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7만7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6만1천명, 농림어업은 5만8천명 각각 감소했다.
전체 고용률 상승 배경을 묻는 질문에 빈 국장은 “공공행정이라든지 전문과학이나 농림어업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보건복지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 등이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돌봄서비스라든지 노인일자리의 영향 등이 있기 때문에 고령층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운수·창고업은 온라인 쇼핑이나 온라인 음식서비스업 증가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예술·스포츠 쪽은 국민소득 수준 향상과 여가 수요 증가, 유연근무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운수·창고업과 예술·여가 업종이 청년층 비중이 높은 산업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기보다는 산업 특성상 청년층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전체 취업자 증가는 이어졌지만 그 증가가 청년층 고용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4만명, 일용근로자가 3만2천명 각각 증가했지만 임시근로자는 5만9천명 줄었다.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0만5천명 늘었고,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2천명 감소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8.3시간으로 1년 전보다 0.2시간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7만1천명으로 6만9천명 증가했다. 육아는 8만3천명 줄었지만 재학·수강은 6만명, 연로는 5만8천명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63만4천명으로 5만1천명 감소했다.
2030세대 ‘쉬었음’ 인구 감소 배경을 묻는 질문에 빈 국장은 “청년층과 30대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층은 2024년 5월부터 2025년 4월까지 계속 ‘쉬었음’ 인구가 증가해 왔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 것 같고, 인구 자체가 감소하는 구간이어서 비경제활동인구도 줄었다”며 “그 가운데 실업으로 옮아간 부분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0대는 청년층과 달리 경제활동 참가가 활발한 구간”이라며 “취업이나 실업 등 경제활동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고, 그 과정에서 ‘쉬었음’ 인구도 같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빈 국장은 브리핑 말미에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실업자는 감소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취업자는 보건복지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이 증가를 주도했고,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 등에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업자는 40대와 60대 이상, 청년층 등에서 줄어 전년 동월 대비 3만5천명 감소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60세 이상에서 증가해 6만9천명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3월 고용은 전체 지표만 보면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갔지만, 세부적으로는 구조적 불균형이 여전하다는 점을 다시 드러냈다. 청년층 고용률 하락과 40대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고, 증가분은 고령층과 돌봄·운수·여가 서비스업에 집중됐다. 정부 설명까지 종합하면 3월 고용은 전면적 회복이라기보다 연령과 업종별 편차가 큰 흐름에 가까운 모습이다.
김승한 기자 sharegridlab@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