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고용 23만4000명 증가···청년층 취업난 여전

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 2월 기준 역대 최고···3개월 만에 취업자 20만명대 증가
서비스업·직접일자리 효과에 반등···청년 고용률 하락·‘쉬었음’ 48만5000명
제조업 감소폭 축소에도 건설업 부진 지속···정부 “청년고용 대책 조속 마련”
기사입력:2026-03-20 16:15:10
사진=2023년 7월 27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열린 ‘일자리매칭데이’
사진=2023년 7월 27일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열린 ‘일자리매칭데이’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2월 고용지표가 겉으로는 반등했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청년 고용 부진과 공공 일자리 의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는 3개월 만에 20만명대 증가로 올라섰고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세 상당 부분이 직접일자리 재개와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에 몰리면서 민간 주도 회복으로 보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18일 낸 ‘2월 고용동향 및 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3만4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8%로 0.1%포인트 상승했고, 15~64세 고용률은 69.2%로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4.0%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4%로 0.2%포인트 높아졌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전체 고용 증가를 이끌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37만4000명 늘어 전월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보건·복지업은 28만8000명 증가했다. 1월 한파 등으로 일부 지연됐던 직접일자리 사업 재개 효과가 2월 들어 본격 반영된 결과다. 운수·창고업과 예술·여가업도 설 연휴 전 성수품 수요와 소비 증가에 힘입어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은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

제조업은 감소 폭을 줄였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 감소해 전달보다 낙폭이 축소됐다. 양호한 수출 실적과 기업심리 회복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건설업 취업자는 4만명 줄어 감소 폭이 오히려 커졌다. 설 연휴 직전 조업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청년 고용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43.3%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7.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청년 ‘쉬었음’ 인구는 48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명 줄었지만 여전히 40만명 후반대다. 전문·과학, 숙박·음식,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청년층 고용 애로가 이어졌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전체 고용지표 개선과 체감 고용 사정이 따로 가고 있다는 뜻이다.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은 15만8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임시직은 8000명 늘어 증가 전환했고, 일용직도 3만9000명 증가했다. 상용직 비중은 58.6%로 2월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고용의 양적 회복이 곧 질적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보긴 어렵다. 공공·복지 부문이 수치를 떠받치는 구조가 이어질 경우 고용 회복의 지속 가능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천경기 과장은 “산업·계층별 고용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청년고용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속히 마련하는 등 취약부문 고용여건 개선 노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취업역량 강화, 일경험 제공, 회복지원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