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정찬권 교수, ‘WHO 내분비종양 교과서’ 집필 참여

기사입력:2022-05-06 13:17:07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 사진=서울성모병원
[공유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서울성모병원 병리과 정찬권 교수가 세계보건기구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서 발간하는 내분비와 신경내분비종양 분류 제5판(WHO Classification of Tumours. 5th edition. Endocrine and Neuroendocrine tumours) 교과서 집필에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WHO 종양분류 교과서 시리즈 중 내분비종양 분류는 2017년 제4판이 출간된 이래 5년 만에 개정됐다.

6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정찬권 교수는 가장 흔히 발생하는 갑상선암 종류인 유두암종을 비롯해 소포암종, 피막침습형소포변이유두암종, 체모양-오디모양갑상선암종, 유두암종유사핵모양비침습소포종양(NIFTP), 악성도불명갑상선종양 등의 분야를 집필했다.

또, 정 교수는 WHO 교과서 온라인 판의 주요개정 내용을 소개하는 대표 저자로 선정, 이를 내분비병리학(Endocrine Pathology) 의학저널 3월호에 ‘2022년 세계보건기구 갑상선종양분류 개요(Overview of the 2022 WHO Classification of Thyroid Neoplasms)’라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갑상선암은 한국인 여성암에서 유방암 다음으로 가장 흔히 발생하며, 수술 받은 갑상선암 환자 대부분은 암이 없는 일반인과 거의 유사한 장기 생존율 보이기 때문에 과다진단 및 과잉치료에 대한 논란이 많은 질환이다.

이와 관련해 정교수는 경계성갑상선종양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는 진단 기준을 미국 병리학회지에 발표해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의 암 환자 진료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일 뿐만 아니라 의학 연구 논문 또한 높은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이에 반해, 전 세계 권위자가 참여하는 WHO 종양 분류 교과서의 집필에서는 많이 소외 되고 있다”며 “앞으로 국내 의료진의 연구와 학술에 대한 국제적 교류가 보다 활발히 이뤄져 WHO 교과서 집필에도 많이 참여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교수는 2021년 9월 미국 Expertscape에서 발표한 갑상선유두암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로도 상위 20위 이내에 랭크해 세계적인 명성을 인정받았으며, 국내 다부처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에서 ‘유전체·후성유전체 기반 갑상선암의 개인 맞춤 진단 및 치료법 개발’ 연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 보건산업진흥원 우수 과제로 선정되는 등 국 내·외 갑상선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