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공익③] 착한 기업으로 변화

기사입력:2017-12-23 09:55:00
[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윤리적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착한 기업도 늘고 있다.

착한 기업은 기부행위와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말한다. 기업이 착한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정당성뿐 만 아니라 법적인 정당성, 그리고 윤리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캐롤에 따르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과 자선적 책임 등으로 구분된다.

기업의 경제적 정당성은 생존 자체와 관련되는 문제로 이윤을 창출하지 못하면 계속기업(Going concern)으로서 존재할 수없기에 최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정당성이다.

또 법적인 정당성은 사회 제도인 법적 테두리 내에서 경영활동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두 가지 정당성이 확보한 후에 기업이 갖춰야 할 윤리적 정당성은 사회 통념상 윤리적 기준에 벗어나서 경영활동을 할 경우 사회 구성원들 뿐 만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게 된다는 의미이다.
사진=Clipartkorea
사진=Clipartkorea

이러한 윤리적인 정당성이 확보된 상태에서 바로 기부활동을 해야 기부의 정당성이 확보되고 사회구성원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착한기업으로 변신 후, 착한기업의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판도 좋아지고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국내외 대부분의 기업들이 계속 기업으로 유지뿐만 아니라 성장을 위해 윤리적 정당성을 찾고 있으며, 기부행위를 통해 소비자들과 사회구성원들에게 윤리적 정당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의 윤리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정무역단체를 통해 인증을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한국에서 공정무역을 지원하는 단체로는 아름다운가게, 한국YMCA, 두레생활협동조합 등이 있다.

또, 투자자들은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의 관리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를 주식투자 의사결정에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언론인포럼 등에서도 착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大賞’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착한 기업에 대한 관심이 계속 커지면서, 미국과 일본 기업들은 경제 불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기부행위를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오히려 기부를 늘려가고 있다. 국내기업들 역시 기부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지속적으로 기부활동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참고자료:A three-dimensional conceptual model of corporate performance(Carroll, A.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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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