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측정기부터 교통공유까지...수원시 '공유도시 만들기' 박차

기사입력:2018-06-05 10:40:55
[공유경제신문 박정우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5일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를 비롯 물건·공간·재능 등 자원을 여러 사람이 나눠 사용하면서 사용가치를 극대화하는 경제활동인 ‘공유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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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는 지난달 말 시민에게 라돈(radon) 측정기를 빌려주는 ‘실내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를 시작했다. 수원시민은 누구나 측정기를 빌릴 수 있다. 대여 기간은 2일, 대여료는 1000원이다.

최근 일부 침대 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자 공유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라돈 측정기처럼 자주 사용하지 않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은 물건은 사는 게 망설여진다. ‘공유 도시’를 만들어가는 수원시에서는 그런 물건을 빌려 쓸 수 있다.

수원시의 공유서비스는 물품·공간·교통·지식재능 등 4개 분야 20개 사업에 이른다. 물품 공유는 라돈 측정기 공유서비스 등 10개 사업이 있는데, 가정용 공구·장난감 공유 서비스가 특히 인기가 좋다.

가정용 공구 공유는 수원시 곳곳에 있는 ‘공구 도서관’에서 전동 드릴, 절단기, 망치, 나무톱 등을 저렴한 비용(500~2000원)으로 빌려 쓰는 것이다. 가정에서 필요한 공구는 거의 다 있다.

지동 창룡마을창작센터 ‘금도끼 은도끼’ 공구도서관을 비롯해 권선1·금곡·매탄2·3·서둔·세류1·2·인계·정자2동 행정복지센터, 파장동문화센터 등 11곳에서 공구를 빌릴 수 있다.

장난감을 빌려주는 장난감도서관은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좋다. 회비 1만 원을 내고 1년 동안 장난감을 빌릴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만 5세 이하 자녀(장애아동은 만 12세 이하)를 둔 수원시민은 누구나 회원 신청을 할 수 있다. 조원점, 권선점, 호매실점, 정자점 등 9곳이 있다.

물품 공유 서비스는 재활의료장비·공영자전거·맑음우산·사무기기·도서 대여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민간사업자 운영 방식으로 ‘스테이션(대여소) 없는 무인자전거’를 도입했다.

회의실, 강당, 북카페, 시민농장·텃밭 등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 공유 서비스’도 있다. 수원시는 시청·구청·주민센터·도서관 등 95개소 190실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교양 도서, 잡지 등을 볼 수 있는 북카페는 권선·팔달·영통구청에서 운영한다.

당수·천천동 시민 농장과 물향기·두레뜰·서호꽃뫼·청소년문화공원 텃밭은 소정의 임대료를 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올해는 관내 교회와 손잡고 ‘주차장 공유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1월 중앙침례교회를 시작으로 지난 5월 수원제일교회·수원영락교회·숲과샘이있는평안교회·영화교회와 ‘주차장 나눔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체결 교회는 예배 등 교회 방문자가 많은 시간을 제외하고 주차장을 주민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수원시는 주차장 노면 포장·도색, CCTV·보안등 설치 등 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한다. 교회가 개방하는 주차장은 수원제일교회 100면, 중앙침례교회 94면 등 290면에 달해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수원시 화장실문화전시관 해우재 옆에 있는 윌테크놀러지㈜와 협약을 체결하고, 해우재 방문객들이 주말·공휴일에 윌테크놀러지의 주차장 70면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 공유’는 자동차를 30분 단위로 필요한 만큼 이용하고 정해진 주차장(73개소)에 반납하는 것이다. ‘지식재능 공유’는 사진 공유(http://photo.suwon.go.kr), 공공와이파이, 무료법률상담, 자전거 이동 수리센터 등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2016년 '수원시 공유경제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며 공유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수원시가 운영하는 '공유 서비스'는 온라인 공유경제 플랫폼 '공유 수원'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우 기자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