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경기획] 구독경제의 다양화... 떠오르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기사입력:2020-01-06 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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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영화, 콘텐츠, 음악, 전자책 등 이미 스트리밍으로 소비 추세가 전환된 정보재 이외에 화장품, 셔츠, 면도기, 속옷 등 다양한 생필품의 구독형 서비스가 속속 도입중이다. 가성비와 소확행을 중시하는 20~30대의 싱글족과 맞벌이 등 경제활동으로 시간여유가 부족한 가구를 중심으로 큐레이션 형태의 맞춤형 제언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중이다.

자동차 구독서비스는 합리적 소비를 원하는 소비자와 새로운 수익 창출을 원하는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새로운 모빌리티비즈니스다.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제조사뿐만 아니라 자동차 딜러, Mobility Provider까지 자동차 구독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쏘카, 현대차, 에피카 등이 시작했다.

■ 넷플릭스에서 시작된 구독경제가 정기배송, 자동차 등으로 확대
디지털 시대를 상징하는 새로운 트렌드인 구독경제는 물품을 사서 소유하기 보다는 일정금액을 먼저 지불하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해서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동영상, 음악 등을 제공하는 기업에서 시작된 넷플릭스 모델이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 정기배송 모델로 발전하면서 면도날, 식품, 취미용품 등으로 취급품목이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월 구독료를 납부한 후 필요에 따라 차종을 바꿔가며 이용이 가능한 자동차 구독서비스도 출시되는 등 이제 구독경제의 범위가 자동차까지 확대되고 있다.

■ 자동차 구독서비스는 소비자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는 고가 내구재로 소비자는 일생에 다양한 차를 이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며, 차의 목적이 다양하기 때문에 차 한대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리스 또는 장기 렌트와 비슷하지만, 소비자가 사용하는 자동차를 계약기간 중에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고, 중도 해지 수수료가 낮거나 없다. 또한, 차를 사용하지 않는 기간 동안 보험료, 수리비, 관리비 등이 추가적으로 소요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입장에서 매우 경제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차량, 카셰어링, 라이드셰어링 등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의 보급으로 소비자들의 자동차에 대한 소유욕 감소 가능성은 기업의 잠래적 리스크로 꼽히고 있다. 한편, 자동차 구독서비스의 경우 소비자에게 제품을 끊임없이 제공할 뿐 아니라 하나의 제품을 여러 사람에게 여러 번 판매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자동차 구독 회전율이 높을수록 양호한 재무성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업은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로부터 엄청난 소비패턴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잠재적 이탈 고객의 재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전략적 수립이 가능하다. 결국,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는 기업의 또 다른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 북미,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확대되는 자동차 구독서비스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 제조사뿐만이 아니라 자동차 딜러, Mobility Provider까지 자동차 구독서비스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014년에 설립된 스타트업 Clutch가 처음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카르마, 플렉스드라이브 등 미국 전역에서 수십개의 스타트업이 자동차 서비스를 출시했다. 그러자, 자동차 딜러들이 연합하여 자동차 구독서비스를 출시했고,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캐딜락은 등록비 500달러에 월 1,800달러를 내면, 캐딜락 XT5 크로스오버 등 6종의 모델을 연 18회 바꿔 탈 수 있는 'Book By Cadillac' 구독서비스를 출시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월 1,095~2,995달러에 C300 등 7~9종의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Mercedes Benz Collection' 구독서비를 출시했으며, BMW는 월 1,100~3,700달러에 5시리즈 등 6~10종의 모델을 이용할 수 있는 'Access By BMW' 구독서비를 출시했다. 이 외 포르쉐가 운용하는 Porsche Passport는 등록비 500달러에 월 2,000달러를 지불하면, 8가지 차종을, 3,000달러를 내면 22가지 차종을 원하는 대로 탈 수 있다. 또한, 볼보의 Care By Volvo는 등록비 없이 월 700~850달러에 볼보의 최신형 SUV 모델을 이용할 수 있으나 차량을 바꿔타는 서비스는 없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