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성 기자] 정보통신기술 ICT 분야 올림픽이라 불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가 10월 20~11월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에볼라’ 비상이 걸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93개국 3000여명의 관계자와 6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의에는 에볼라 발생 위험국가인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 등 서아프리카 6개국에서도 176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서아프리카 6개국 중 나이지리아, 세네갈, 콩고 등 3개국을 관리대상국가에서 제외해 버렸다. 이들 3개 국가의 참가자는 모두 141명이나 된다. 이들 국가에서는 이미 91명의 환자가 발생해 51명이 사망했다. 검역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하면서 오히려 발병국가를 검역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검역을 완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에볼라 의심환자나 감염환자가 발생했을 때 이들을 격리할 수 있는 시설이 현재 부산에는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별도의 진단실과 검사장비가 전무해서 일반 환자들이 사용하는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세계 각국은 에볼라의 유입을 막기 위해 예정된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에볼라 발병국의 참여를 강력히 막고 있는데 반해 정부와 부산시는 이렇다 할 구체적인 대안이 없어 국민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는 혈액이나 체액 등 직접 접촉뿐만 아니라 옷, 침구류 등 외부적인 오염을 통해서도 감염된다고 한다.
또한 잠복기가 2일에서 21일에 달해 잠복기 동안에는 감염 여부를 확인 할 수 없기 때문에 입국 당시 발견되지 않더라도 19일 동안 열리는 회의기간 중에 얼마든지 발병할 수 있어 그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와 부산시는 검역체계 강화 및 에볼라 대상국가 관계자들에 대한 일일단위 체온 점검 행사장 주변 열감지기 추가 설치 및 격리 병실 마련 등의 대책을 마련에 걱정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미국에서는 에볼라 치료를 지원나간 의료진이 방역장비를 완벽하게 각추고도 에볼라에 감염되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격리 병실 또한 일반 환자들과 함께 공유해야 돼 실질적인 격리라고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 이들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별도의 진단실이나 검사장비가 전무한 상태이다.
실 예로 지난 8월 초에 서울에서 있었던 모 여대에서 주최한 ‘세계 여성 행사’(UN WOMAN) 당시 나이지리아 관계자 3명이 인천공항에서 입국 거부 당해 돌아간 적이 있으며, 또한 같은 달 역시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수학자 대회의 경우 에볼라 관련국의 초청을 취소하는 사례가 있다.
또한 현재 부산의 여러 시민단체에서 ITU전권회의의 취소 또는 발병국 관계자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서명운동이 일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새정치 민주연합 부산시당 지방의원 일동은 이같이 밝히고 “금번 ITU 전권회의 개최 시 에볼라 발병국 관계자들의 입국을 강력히 거부 하는 바이며, 부산시장이 나서서 정부에 강력히 입국거부를 요청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시에는 그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며 “에볼라병에 대한 치료사례가 없을뿐더러 부산의 일반병원 내 격리 및 진료 시 병원 내 감염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부산시가 알면서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시민안전을 무시하는 대책이다”며 부산시를 규탄하고 방역대책을 요구했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
ITU 전권회의 부산 개최…‘에볼라’ 비상 우려
ITU전권회의의 취소 또는 발병국 관계자들의 입국 거부 서명운동 기사입력:2014-10-16 1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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