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금정경찰서, 50억대 보이스피싱 국내총책 등 일당 79명 검거

국내총책 및 통장모집책 등 구속 5명, 불구속 74명 기사입력:2015-01-20 18:37:19
[공유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로이슈 부산경남취재본부=전용모 기자] 부산금정경찰서(서장 박화병)는 중국 전화금융사기 조직과 연계, 보이스피싱 범죄로 54억 원을 편취한 국내 총책 50대 A씨 등 주범 5명을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에 가담한 텔레마케터 5명과 통장 대여자 6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 등 주범 5명은 작년 한 해 서울 모 오피스텔 등 국내 6개 콜센터를 차려놓고 텔레마케터 12명을 고용해 금융기관을 사칭, 사금융대출 전력이 있는 저 신용자들을 상대로 “❍❍금융 대출상담사 ❍❍❍입니다. 햇살론처럼 저금리 상품이 나와서 안내 차 전화 드렸습니다. 필요한 자금이 있으세요.”라며 저금리 대출을 빙자해 대출희망자 1만5000명의 금융정보를 수집한 후, 건당 5000원을 받고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이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실시간 전송해 대출사기에 이용케 했다.

▲보이스피싱조직범행수법도표.(사진제공=부산경찰청)
▲보이스피싱조직범행수법도표.(사진제공=부산경찰청)
또 주류회사 등을 사칭, 통장 임대료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1500명으로부터 대포통장을 모집한 뒤 이를 퀵서비스를 통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 현금인출책들에게 직접 공급하는 수법으로 7억 5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특히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피의자 A씨 등이 공급한 대포통장을 이용해 국내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수사기관 사칭, 자녀납치가장, 대출사기 등 각종 보이스피싱 범죄로 보증금 및 수수료 명목으로 수백~수천만 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 받는 등 작년 8∼ 10월 총 449회에 걸쳐 54억 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확인하는 한편,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 일명 ‘장사장’과 국내 대출사기 총책 일명 ‘백실장’을 비롯해 국내에서 활동중인 중국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과 통장양도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