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분석]허리케인 피해 본 텍사스주에 비트코인 기부 잇따라

기사입력:2017-08-30 13:47:49
[공유경제신문 김기욱 기자]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텍사스주에 비트코인 기부를 통한 구호물자가 지원되었다.

30일 일본 비트코인뉴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 오스틴을 거점으로 FM라디오를 통해 가상화폐와 비트코인 관련 정보를 발신하는 더크립토쇼(The Crypto Show)가 허리케인 하비가 직격한 텍사스주 남부 포트 애런사스(Port Aransas)에 비트코인 기부를 통한 지원물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일본 비트코인뉴스 캡처
사진=일본 비트코인뉴스 캡처

허리케인 하비는 지난주 텍사스주에 상륙해 현재까지 45만 명이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피해를 입어 3만 명이 긴급 피난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허리케인은 열대 저기압으로 변하며 계속되는 비로 홍수 등에 따른 피해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

더크립토쇼(The Crypto Show)는 본래 Unsung.org라는 자선단체를 운영하고 있어 비트코인과 대쉬로 기부 모집, 미국 홈리스를 위한 의류와 식료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DJ 대니씨는 지난주 허리케인 피해를 입어 지난 27일, 라디오와 SNS를 통해 의연금(義捐金) 모집을 호소하고 있었다.

대니씨는 비트코인으로 약 5,000만원의 의연금을 모았다.

비트코인닷컴(Bitcoin.com)의 로저 버(Roger Ver) CEO도 비트코인으로 기부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기부를 통해 허리케인 피난민이 필요로 할 식료품, 생수, 수건 등의 지원물자를 대니씨의 차에 싣어 애런사스로 향했다.

지원물자는 비트코인 지갑에 있는 VISA카드로 구입했기 때문에 모은 의연금을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애런사스에 도착한 대니씨는 지역 커뮤니티와 제휴해 지원물자를 배분했다.

대니씨는 이번 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가상화폐의 편리성과 커뮤니티의 강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또 피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빨리 도움을 주기 위해 갑작스럽게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믿고 비트코인을 맡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건 신속하게 송금 가능한 가상화폐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저는 가상화폐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걸 느꼈고 앞으로도 가상화폐의 발전에 주력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기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