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소비와 나눔의 새로운 트렌드 ‘온라인’

기사입력:2017-12-11 07:35:00
[공유경제신문 한정아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사이버먼데이 모두 온라인 쇼핑 매출 증가세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 추수감사절부터 시작되는 미국의 연말 시즌은 대대적인 쇼핑 프로모션이 이루어지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진다. 어도비 애널리스틱스에 의하면 2017년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총 온라인 매출은 사상 최대인 79억 달러로 우리 돈 8조 8,833억여원을 기록했다. 또한 사이버먼데이 온라인 매출도 66억 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17% 증가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효 사진= 한국가이드스타
자효 사진= 한국가이드스타

여론조사기관 PwC는 이번 쇼핑 기간에 오프라인 쇼핑을 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13%였지만 온라인 쇼핑을 원하는 사람은 28로 2배 이상 많았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첫 날 오프라인 매장 앞에서 밤샘줄서기 등의 전형적인 블랙프라이데의 풍경이 사라졌다고 한다. 또한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판매의 약 40%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기반의 풀뿌리 기부 운동 '기빙튜즈데이'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소비했던 미국인들은 사이버먼데이 다음날인 11월 넷째주 화요일(11월 28일)에 남을 위해 소비하는 날을 기념하고 있다. 바로 ‘기빙튜즈데이’다. 이 날은 ‘어제까지 자신을 위해 소비했으니 오늘은 타인도 생각해보자’라는 취지의 기부 권유 캠페인으로 접근했다. 기부 등의 도움이 절실하지만 조직적인 홍보나 소셜미디어 활용에는 서툰 단체들을 위해 모범답안처럼 쓸 수 있는 툴킷을 배포하고 함께 적극적인 온라인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 소비자들이 다니는 SNS의 길목에서 기부를 외쳤다.
자료 사진= 한국가이드스타
자료 사진= 한국가이드스타

결과적으로 기빙튜즈데이를 통한 온라인 기부금은 캠페인 첫 해인 2012년 1,300만 달러(약 140억원)에서 2017년 27,400만달러(약 3000억원)로 20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는 11월 28일 하루(24시간)동안 온라인을 통해 모인 기부금으로 온라인 쇼핑 증가 추세만큼이나 확실한 성장세이다.

통계청 발표, 온라인 쇼핑 거래액 매년 증가세

지난 11월 2일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올해 9월 6조 8,466억원으로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연도별로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매년 약 10조원씩 증가하고 있으며, 2013년 38조 4,979억원에서 2014년 45조 3,025억원, 2015년 54조 556억원을 기록하며 점차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는 65조 6,170억원을 기록하며 21.4%의 성장률을 보였다.

기빙튜즈데이, 범국민적 관심 가질 시기

미국에서 시작되어 현재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벌이는 아름다운 기부축제인 기빙튜즈데이. 아쉽게도 아직 우리나라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우리도 기빙튜즈데이와 같은 온라인 기부캠페인을 활용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매일 접속하고 있는 온라인에서 친근하고 쉽게 기부단체들의 활동과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차원에서도 이러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참여를 독려한다면 현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기꺼이 도울 수 있는 건강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참고자료: 한국가이드스타, PwC, 통계청

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