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이상, "현재 통신비가 물가대비 비싸"... 5G 요금제는 낮추길 원해

기사입력:2019-02-25 15:59:06
국민 절반 이상, "현재 통신비가 물가대비 비싸"... 5G 요금제는 낮추길 원해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현재 가입한 이동통신 요금에 대해 국민 절반 이상은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3월말로 예상되는 5G상용화를 앞두고 소비자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C&I소비자연구소(대표 조윤미)와 리서치앤리서치서 현재 지불하고 있는 통신요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및 5G 상용화를 앞두고 소비자가 기대하는 요금제에 대한 생각을 공동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 소비자들은 현재 이동통신 이용에 따른 통신비로 월평균 3.9만원, 단말기 할부금으로는 월평균 2.0만원을 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이나 연령에 따른 차이는 미미했다. 현재 통신요금 및 단말기 가격에 대해서는 물가대비 비싸다는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60.7%에서 이동통신 요금이 경제적으로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으로 이동통신 요금이 인하되었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29.2%만 체감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5G 서비스 사용 의향이 있는 경우는 75.2%로 매우 높았으나 문제는 요금제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5G 요금제는 LTE 요금제 대비 30~40% 오른 6만~7만원대가 점쳐진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기존 LTE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저렴해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요금제로 월평균 3.8만원을 희망하고 있어 현재 부담하고 있는 비용보다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단말기 구매 비용과 요금제에 대해 업계와 소비자 생각이 전혀 다른 것이다.

C&I소비자연구소 관계자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통신요금에 대해 실제 소비자가 느끼는 비용부담 정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나 단말기 가격에 대한 고비용 구조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노력없이 새로운 서비스의 장점만을 부각하는 것으로 새로운 시장을 성공적으로 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19년 2월 19일부터 2월 22일까지 4일간에 걸쳐 온라인 패널 조사로 진행했다.(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 3.1%p)

이경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