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품 불매운동' 참여자, 지난주 대비 소폭 증가... 한국당 지지층은 '향후 불참' 의향 높아

기사입력:2019-08-05 09:03:16
이미지=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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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정지철 기자] 지난달 31일, 일본제품 불매운동 참여자가 전국 19세 이상 국민 4,320만 명 중 2,780만 명에 해당하는 64.4%로 조사됐다. 지난 세 차례 조사에서 2주 연속 참여자가 급증했다가, 이번에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증가세는 지속됐고, 3주가 지나면서 참여자가 710만 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tbs>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일본제품 불매운동 4차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이 1주일 전 3차 조사(7월24일, 62.8%) 대비 1.6%p 증가한 64.4%(현재 참여-향후 참여 59.9%, 현재 참여-향후 불참 4.5%)로 국민 3명 중 2명에 이르는 대다수가 현재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2.4%p 감소한 30.0%(현재 불참-향후 불참 21.4%, 현재 불참-향후 참여 8.6%)로 조사됐다.

‘현재 참여하고 있다’는 응답은 7월10일 첫 조사에서 48.0%를 기록한 후, 17일 2차 조사 54.6%(▲6.6%p), 24일 3차 조사 62.8%(▲8.2%p)로 2주 연속 급증세가 이어지다가, 이번에는 1.6%p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여전히 증가세는 지속됐고, 첫 조사 이후 3주가 지난 현재 16.4%p(710만)가 증가했다.

‘향후에 참여할 것이다’는 응답은 3차 조사(68.8%) 대비 0.3%p 감소한 68.5%(현재 참여-향후 참여 59.9%, 현재 불참-향후 참여 8.6%), ‘향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는 응답 역시 0.5%p 감소한 25.9%(현재 불참-향후 불참 21.4%, 현재 참여-향후 불참 8.6%)로, 향후 참여 의향자의 규모는 1주일 전과 거의 같은 10명 중 7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참여할 것이다’는 응답은 3주 전 1차 조사(66.8%)와 2차 조사(66.0%)에서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현재 참여자(64.4%, 2,780만)와 향후 참여 의향자(68.5%, 2,960만) 규모를 고려하면, 앞으로 최대 4.1%p(180만)가 더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참여’ 응답은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 연령, 성별, 이념성향, 정당지지층에서 대다수이거나 다수였는데, 특히 호남(76.1%)과 경기·인천(70.1%), 40대(76.3%)와 20대(75.5%), 진보층(82.7%), 민주당 지지층(80.9%)에서 70%를 넘었다. 한국당 지지층(참여 39.5% vs 불참 52.7%)과 보수층(41.9% vs 53.6%)에서는 ‘현재 불참’ 응답이 절반 이상의 다수였다.

‘향후 참여’ 의향은 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대다수이거나 절반 이상인 가운데, 특히 호남(83.3%)와 경기·인천(75.1%), 20대(85.1%)와 40대(74.8%), 진보층(85.7%), 민주당 지지층(87.5%)에서 10명 중 8명 전후였다. 한국당 지지층(참여 42.8% vs 불참 49.4%)에서는 ‘향후 불참’ 의향이 다수였고, 보수층(48.0% vs 47.6%)에서는 ‘향후 참여’와 ‘향후 불참’ 의향이 거의 비슷했다.

현재 참여 여부를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 참여’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참여 3차 77.8%→4차 80.9% vs 불참 3차 18.9%→4차 17.3%), 진보층(76.1%→82.7% vs 21.7%→15.3%), 광주·전라(48.0%→76.1% vs 44.6%→17.4%)와 경기·인천(67.0%→70.1% vs 28.6%→25.5%), 40대(72.7%→76.3% vs 25.9%→21.3%)와 20대(64.1%→75.5% vs 29.6%→23.6%)에서 70% 이상이었고, 무당층(61.1%→61.7% vs 32.4%→19.6%), 중도층(62.9%→66.8% vs 29.7%→26.8%), 부산·울산·경남(56.0%→62.5% vs 38.6%→29.6%)과 대구·경북(65.7%→58.6% vs 29.9%→37.1%), 서울(65.3%→56.4% vs 31.2%→34.9%), 대전·세종·충청(68.3%→53.9% vs 27.5%→42.4%), 30대(72.1%→61.9% vs 24.5%→25.7%)와 50대(61.2%→61.7% vs 33.4%→32.2%), 60대 이상(49.7%→51.6% vs 43.6%→41.7%)에서도 절반을 상회하는 다수였다.

‘현재 불참’ 응답은 한국당 지지층(참여 3차 37.7%→4차 39.5% vs 불참 3차 54.9%→4차 52.7%)과 보수층(47.8%→41.9% vs 49.0%→53.6%)에서 절반의 다수였다.

향후 참여 의향 유무에서는, ‘향후 참여’ 의향이 민주당 지지층(참여 3차 81.8%→4차 87.5% vs 불참 3차 14.8%→4차 10.7%)과 무당층(67.5%→65.5% vs 26.0%→15.8%), 진보층(81.9%→85.7% vs 15.9%→12.3%)과 중도층(69.0%→69.1% vs 23.5%→24.5%), 광주·전라(60.6%→83.3% vs 32.0%→10.3%)와 경기·인천(74.2%→75.1% vs 21.4%→20.5%), 대전·세종·충청(80.3%→62.4% vs 15.4%→33.9%), 부산·울산·경남(58.7%→61.2% vs 35.9%→30.8%), 서울(66.0%→60.8% vs 30.6%→30.5%), 대구·경북(71.0%→60.0% vs 24.6%→35.8%), 20대(66.7%→85.1% vs 27.0%→14.0%)와 40대(79.9%→74.8% vs 18.7%→22.7%), 50대(72.4%→65.9% vs 22.1%→28.0%), 30대(74.7%→62.4% vs 22.0%→25.2%), 60대 이상(55.3%→58.5% vs 38.1%→34.8%)에서 최소 60%에 가까운 대다수였다.

한국당 지지층(참여 3차 44.6%→4차 42.8% vs 불참 3차 48.0%→4차 49.4%)에서는 ‘향후 불참’ 의향이 더 높았고, 보수층(56.7%→48.0% vs 40.0%→47.6%)에서는 ‘향후 참여’와 ‘향후 불참’ 의향이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7월 31일(수)에 전국 19세 이상 성인 9,340명에게 접촉해 최종 502명이 응답을 완료, 5.4%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에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9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정지철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