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Tip] 겨울철, 안면통증으로 세면조차 어렵다면? ‘3차 신경통’ 의심해보세요

기사입력:2019-11-15 09:55:36
[건강Tip] 겨울철, 안면통증으로 세면조차 어렵다면? ‘3차 신경통’ 의심해보세요
[공유경제신문 이경호 기자] 모든 사람들의 인생 최대 희망은 '돈'이 아닌 '건강'일 것이다. 의료기술의 발달로 인해 건강검진 횟수가 늘어나면서, 과거에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던 질병들까지 치료가 됨에 따라 '질병은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됐다. 한번 걸리면 고칠 수 없던 '암'조차 기술의 발달로 치료가 가능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공유경제신문은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건강정보를 각 병원급 전문의에게 직접 질문해 시리즈로 기획했다. '무병장수[無病長壽]' 건강하게 오래사는 것이 행복이다. [편집자 주]

건강정보 ⑰ '3차 신경통'

Q. 유독 겨울에 ‘3차 신경통’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인류에 발생하는 가장 통증이 심한 질환이 ‘3차 신경통’입니다. 얼굴부위 감각기능과 턱의 씹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5번 뇌신경, 일명 ‘3차 신경’이 주변혈관에 의해 압박되어 발생되는 질환으로, 통증은 주로 3차 신경이 뻗어있는 이마와 눈 주변, 볼·코 주변, 아래턱과 입 주변에서 발생합니다. 초기에는 순간적이기 때문에 치통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주기는 짧아지고 통증의 정도는 심화됩니다. 영하의 기온이나 찬바람에 노출되면 그 통증은 더욱 악화되기 때문에 환자는 ‘겨울’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추위와 통증 간의 인과관계는 정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감각 신경에 분포되어 있는 수용체들이 차가운 자극을 감지한 후, 과민 반응을 유발해 통증이 악화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통증으로 인해 세수, 양치질, 식사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박봉진 교수
치료는 크게 약물 요법과 경피적 시술, 수술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치료의 시작은 약물입니다. 하지만 부작용이 심해 장기복용이 어렵습니다. 신경차단술과 고주파를 활용하는 경피적 시술은 통증 감소 및 완화에 주목적을 두는 치료로 재발의 가능성이 높고 시술 후 안면 감각 이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인 혈관 압박을 제거하는 ‘미세혈관감압술’입니다. 성공률은 약 80~90%이며, 10년 이내 재발률은 20%내외로 다른 치료법에 월등히 좋은 결과를 보입니다.해당 부위의 혈관과 신경을 분리한 후, 그 사이에 테프론이라는 물질을 삽입, 혈관의 박동이 신경에 전달되지 않도록 감압하는 고난도 수술인 미세혈관감압술은 신경을 하나라도 잘못 건드리면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 전문성, 그리고 다수의 수술 경험이 필요합니다.많은 환자들이 전신 마취와 뇌수술의 부담으로 인해 수술을 초기 치료법으로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고 완치가 가능한 근본적인 치료법이기에 적극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경호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