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019년 세 번 퇴장 불명예... 주심, 보복성 플레이로 규정

기사입력:2019-12-23 13:14:21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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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신문 박주영 기자] 손흥민이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다 주심으로부터 보복성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9~2020 EPL 18라운드에서 후반 17분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뤼디거에게 밀려 넘어진 손흥민은 양발을 쭉 뻗었다. 손흥민의 축구화 바닥은 뤼디거의 가슴 부위를 가격한 셈이 됐다. 뤼디거는 곧장 쓰러지면서 통증을 호소했다.

주심은 VAR(비디오판독)을 실시한 뒤 손흥민의 행동을 보복성 플레이로 규정, 즉각 퇴장을 명했다.

손흥민은 지난 5월 본머스와의 2018~2019시즌 37라운드에서 헤페르손 레르마(본머스)를 밀쳤다. 이때도 보복성 플레이가 문제였다. EPL 입성 후 첫 퇴장을 당한 손흥민은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 여파로 2019~2020시즌 초반 두 경기를 놓쳤다.

새 시즌이 시작된 지난달 4일 에버턴전에서는 거친 태클로 올해 두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 판정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안드레 고메스의 큰 부상으로 이어진 것은 아쉽지만 손흥민의 태클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도 경기 이틀 후인 6일 손흥민의 징계를 철회했다. 덕분에 손흥민은 별도의 출전 정지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첼시전 퇴장으로 손흥민은 한 해 세 번이나 퇴장 당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0년 리 캐터몰 이후 1년 간 세 차례 레드카드를 받은 EPL 선수가 됐다. 과격한 몸싸움을 즐기는 캐터몰은 주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는 선수다. 에버턴전 퇴장은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어쨌든 손흥민은 좋지 않은 기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박주영 공유경제신문 기자 news@seconomy.kr